중국도 ‘성탄 미사’…‘기독교의 중국화’ 강조
[앵커]
사회주의 국가 중국에서도 성탄절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강조하며 종교가 외세의 간섭 수단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설 수리 등을 이유로 5년 만에 열린 성탄절 축하 미사에 수백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한동안 문을 닫았던 중국 내 교회들이 오랜만에 예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탄절을 앞두고 중국의 정당과 사회단체를 총괄하는 왕후닝 정협 주석이 기독교 단체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왕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기독교의 중국화를 강조하고 중화민족 부흥에 힘을 보태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21일 : "그(왕후닝)는 중국 기독교계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관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5년 중국 시진핑 주석은 '종교의 중국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안보 개념을 강화하고 외국의 영향에 맞서기 위한 시도라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이 같은 '종교의 중국화'와 신장 위구르 종교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을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고 중국은 내정 간섭 말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5월 : "이른바 인권·종교·민족 등의 문제를 핑계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지해야 합니다."]
중국 내 주교를 누가 어떻게 임명할지를 놓고도 중국 정부와 교황청 사이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종교는 국제 사회와의 긴장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길거리에서는 성탄절 분위기를 찾아보기가 갈수록 더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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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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