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술잔에 매일 성폭행 약물 탄다"…장관, 발언에 英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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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 장관이 자신의 아내 술잔에 이른바 '데이트 성폭행 약물'을 넣는다고 농담했다가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7일 클레벌리 장관은 내무부가 마약을 다른 사람의 음료에 넣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에 직접 넣는 스파이킹 단속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매일 밤 난 아내의 술잔에 소량의 로히프놀을 넣는데 아주 조금만 넣는다면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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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제임스 클레벌리 내무 장관이 자신의 아내 술잔에 이른바 '데이트 성폭행 약물'을 넣는다고 농담했다가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7일 클레벌리 장관은 내무부가 마약을 다른 사람의 음료에 넣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에 직접 넣는 스파이킹 단속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매일 밤 난 아내의 술잔에 소량의 로히프놀을 넣는데 아주 조금만 넣는다면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오랜 결혼 생활 비결에 대해서는 "아내가 더 나은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절대 깨닫지 못하도록 항상 약하게 진정제를 투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클레벌리 장관이 언급한 로히프놀은 수면 유도제로 대표적인 데이트 성폭행 약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스파이킹은 심각한 범죄이며 자신이 피해가 됐다고 의심되면 지금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여성과 소녀들이 두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내무부 장관으로서 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내무부 대변인은 "사적인 대화가 오가던 자리에서 장관이 스파이킹을 언급한 건 명백히 아이러니한 농담이었다"면서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정부가 스파이킹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날 내무장관이 이런 끔찍한 농담을 했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가정 폭력·보호 부문 예비 장관인 알렉스 데이비스-존스도 "농담이라는 것은 가장 지겨운 변명이고 아무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내무장관이 스파이킹과 여성들에 대한 폭력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면 농담은 멈춰야 하고 위에서부터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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