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학’ 나와야 하나…우리나라 저성장 탈출법은?
[앵커]
최근 심각한 저출생을 조명하는 여러 통계, 수치들이 잇따라 나왔죠.
경제 성장률의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노동의 질이 떨어져 곧 마이너스 성장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해법이 있을지 우리 정부는 물론 여러 기관이 고민하고 있는데요.
손서영 기자가 그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0년,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끈 건 자본 투입이었습니다.
될만한 사업에 자본을 집중해 성과를 냈습니다.
인구가 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지며 양질의 노동 투입도 가능했습니다.
합계출산율 0.7명,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생에 직면한 지금은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줄면서 이 두 가지 성장 동력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대로면 기존 전망보다 더 빠르게, 2040년대 중반부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거란 한국은행 진단이 나왔습니다.
[조태형/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 : "향후 30년을 전망해보면 노동과 자본의 투입 속도를 높여서 성장률을 올린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더 똑똑한 인재, 더 혁신적인 전략 등을 나타내는 척도인 총요소생산성이 주목받습니다.
최근 10년 새 1% 아래로 추락하긴 했지만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항목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한 보고서는 개선 방안으로 대학과 대학원 교육 과정을 혁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비도 이런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과 대학원에 집중하자고 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15일/방한 기자간담회 :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술이나 역량개발.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죠. 현재 지출보다는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고..."]
미국에선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미 실행에 옮겼습니다.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 대학을 만들기로 했는데 최고의 교수진, 최고의 실습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기준 49.4 달러, OECD 37개 국가 가운데 33위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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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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