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금액 정해놓고 게임해라?…韓 허 찔렸다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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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시장에서 100조원 넘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규제 쇼크에 중국 당국은 다시 보완책을 내놓으며 달래기에 나섰는데요. 우리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중국 정부가 기습적으로 게임산업 규제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이 들썩였어요?
중국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이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새로운 규제 초안을 공개했는데요.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온라인 게임에 게임사들이 이용자의 충전 한도를 설정하도록 했습니다.
과거 한국에서 PC 온라인 게임에 한정해 2019년까지 시행됐던 '월 50만원 결제 한도' 정책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온라인 게임에 매일 접속하거나 연속해서 게임에 지출할 경우 보상을 주는 방식의 보상 설정을 금지했습니다.
게임사들이 이용자의 장기적인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채택하고 있는 배틀 패스, 출석 체크 보상 등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입니다.
게임 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밖에 없겠어요?
그렇습니다.
때문에 발표 직후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주가가 크게 휘청였습니다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 주가의 시총은 22일 하루에만 800억달러(약 104조2400억원) 증발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업계 의견을 청취해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는데요.
어제(25일) 판호, 그러니까 중국 내 게임 서비스에 대한 허가도 105종을 잇따라 발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시장이 크게 동요하자 당국이 입장을 완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기술 규제 강화를 경험한 기억을 떨치긴 어려운 것 같죠?
지난 2021년 중국 정부는 게임 중독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칭하며 18세 미만의 게임 이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대적인 단속으로 2022년 중국 게임 업계는 처음으로 총매출이 줄어드는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지난해 신규 게임 승인 재개와 함께 단속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해석됐는데, 이번 조치로 새로운 규제 방향이 나온 셈입니다.
중국 게임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리 한국 게임사들의 타격도 예상된다고요?
중국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대대적인 사업 모델(BM)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2021년 기준 한국 게임의 중국 수출 규모는 약 3조8500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34%를 차지합니다.
한때 네오플은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78%, 크래프톤은 60% 가 넘기도 했고요.
발표 당시 크래프톤, 위메이드, 넥슨 등 주가도 13%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내 게임업계는 상반기 실적에서 대부분 적자 전환과 함께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신작 공세와 돌파구로 해외 시장 진출을 기대했는데요.
중국 시장에서 초강력 규제에 발이 묶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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