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품은 태림, 쑥쑥 크는 골판지 시장 선두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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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태림페이퍼(019300)가 전주페이퍼 인수를 통해 국내 골판지 시장 선두 체제를 더 굳건히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의 제지 계열사들은 최근 골판지 가공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했다"며 "이번 전주페이퍼 인수로 이들에게 골심지를 원할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림계열의 전주페이퍼 인수로 골판지 시장 점유율이 재편되면 업체 간 '출혈 경쟁'은 되레 완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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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포함 종이생산량 '1위' 업체로…제지업 매출기준 '2위'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태림페이퍼(019300)가 전주페이퍼 인수를 통해 국내 골판지 시장 선두 체제를 더 굳건히 한다. 골판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이커머스 붐을 타고 수요가 폭증하면서 제지업계에서 손꼽히는 성장 사업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림페이퍼는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각각의 지분 100%(주식 534만9085주·465만913주)를 4949억원(1407억원·3542억원)에 취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주식취득 예정일자는 내년 5월31일로 사모펀드운용사 모건스탠리 계열 'MSPE Tattoo holdings AB'가 보유한 지분 58%와 신한은행 계열 SHPE홀딩즈원가 보유한 42%를 전량 인수한다.
MSPE는 2008년 신한대체운용과 손잡고 8100억원에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를 인수한 후 기존 신문용지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를 산업 용지를 포함한 다양한 지종으로 확대했다. 산업 환경 변화와 신문용지 시장 위축에 대응하고자 골심지(골판지를 구성하는 원지·신문용지 제조 설비를 활용해 생산 가능) 생산에 나섰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고 엑시트(자금회수)는 지지부진했다. 결국 MSPE는 15년 전 가격보다 약 1500억원(3000억원에서 전주페이퍼 보유부채 약 1500억원 감안·) 낮은 인수가를 받아들였고 글로벌세아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거래라는 평가다.
글로벌세아는 2019년 IMM PE로부터 태림포장·태림제지를 인수해 골판지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최근 해당 시장에서 경쟁사(아세아제지(002310)·신대양제지(016590)·삼포판지 등)들과 20%대 점유율을 나눠먹으며 격차가 줄자 전주페이퍼 인수에 공을 들였다.
태림페이퍼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수직계열 구조를 더 강화하면서 종이 박스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한 계열로 묶인 이후 골판지 시장 점유율은 30%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종이 상자 생산은 '골심지 생산-골심지 접착 통해 골판지 원지 생산-원지 재단·프린팅·포장' 등으로 이어진다. 테림페이퍼는 올해 10월 율촌화학 판지 사업부를 인수해 골판지 상자 가공·포장 부문 생산역량을 확대했다.
현재 전주페이퍼의 종이생산량은 약 90만톤으로 △골심지 50만톤(55%) △신문용지 30만톤(33%) △서적용지 10만톤(11%) 등이다.
태림와 전주페이퍼의 총 종이 생산량을 합치면 210만톤(태림계열 120만톤·전주 90만톤)으로 제지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매출액으로는 제지계열(태림페이퍼·태림포장·전주페이퍼 등 3개사) 지난해 합산 매출 약 2조원으로 한솔제지(213500·지난해 2조4579억5259만원) 이어 '투톱' 위상을 갖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세아의 제지 계열사들은 최근 골판지 가공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했다"며 "이번 전주페이퍼 인수로 이들에게 골심지를 원할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림계열의 전주페이퍼 인수로 골판지 시장 점유율이 재편되면 업체 간 '출혈 경쟁'은 되레 완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그간 업체들은 인수합병과 증설, 가격 프로모션 등으로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였다"며 "지나친 경쟁은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데 태림계열이 선두로 자리매김하면 앞으로 지나친 증설과 프로모션 경쟁 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세아는 세트로 인수한 전주원파워에 대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라고 말했다. 당초 전주페이퍼 분리인수를 고려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별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전주원파워는 전주페이퍼 그린에너지 사업부를 인적 분할한 업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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