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V-리그…우리카드·현대건설 정규리그 패권 도전

2위 삼성화재·흥국생명 1위 탈환 노린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현대건설이 2023~2024시즌을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우리카드는 지난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올린 우리카드(14승 4패·승점 39)는 2위 삼성화재(13승 5패·승점 34)에 앞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젊은 선수로 팀의 재편되며 시즌을 시작했다. 신영철 감독은 신예 세터 한태준,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 등 새로운 선수들이 리그에 안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에 올랐고,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테이는 득점 3위, 공격종합 4위, 서브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한태준은 경기를 거듭할 수록 토스워크가 좋아지고 있고, 김지한은 토종 공격수 중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1위를 이끌고 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과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1위를 향해 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득점 1위, 서브 1위 요스바니를 앞세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요스바니와 함께 김정호, 김준우가 공격을 주도했다. 2라운드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시즌 연속 '봄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노린다.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11승 7패·승점 34)은 3위로 전화점을 돌았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링컨이 무릎,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다. 임동혁과 정한용이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무라드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 현대건설(13승 5패·승점 41)은 우승 후보 흥국생명(14승 4패·승점 39)에 근소하게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시즌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모마와 양효진, 위파위가 활약하며 선두를 이끌고 있다. 노련한 세터 김다인과 강력한 날개 공격에 양효진과 이다현이 이끄는 센터진의 공격력이 현대건설 최대 강점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 넘게 9연승을 달리며 선두 체제를 구축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1위 도약을 노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리시브 효율은 30.91%로 하위권위다. 18경기 중 풀세트 접전을 7번이나 치렀다는 것이 불안요소다.

GS칼텍스(12승 6패·승점 34)는 3위에 올라 봄배구 진출을 노린다. 득점, 공격종합, 서브 부문 1위 실바와 강소휘가 고군분투하면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5승 13패·승점 16)는 공격력 저하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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