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범용반도체·희토류…美·中 갈등 2라운드 돌입에 국내 기업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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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산업과 광물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이어 구형(범용) 반도체에 대한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 나서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범위를 넓히며 맞불을 놨다.
미국의 범용 반도체 관련 제재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로 반도체 산업 육성이 막힌 중국은 범용 반도체에 더욱 초점을 맞춰왔고 글로벌 시장서 중국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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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수출 제재도 큰 타격 없을 듯…산업부 "美와 협의 지속"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첨단 산업과 광물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이어 구형(범용) 반도체에 대한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 나서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범위를 넓히며 맞불을 놨다.
당장 반도체, 가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더욱 대립각을 세운 만큼 우리 산업계는 불똥이 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내년 1월부터 자동차, 항공우주, 국방 등 1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범용 반도체 조달·사용 방법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범용 반도체 관련 제재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범용 반도체는 주로 통상 회로 선폭이 20㎚(나노미터·10억분의 1m)이상인 것을 뜻하며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두루 쓰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반도체 업계에선 10나노급 이하 첨단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적인 반도체 수요로만 보면 범용 반도체 비중은 약 75%에 달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로 반도체 산업 육성이 막힌 중국은 범용 반도체에 더욱 초점을 맞춰왔고 글로벌 시장서 중국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선 것도 중국이 범용 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커진 영향이 크다.
미국의 추가 제재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은 고사양 첨단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서 피해, 수혜 등 관련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범용 반도체가 쓰이는 가전, 스마트폰 업계도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범용 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대만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꼭 중국산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구형 반도체 시장 1위는 대만(49%)이고 중국(33%), 미국(5%), 한국(4%) 순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에 대한 참고자료를 내고 "미국 측과 협의·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도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희토류 품목이 아닌 기술에 한정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주로 정·제련된 희토류를 수입, 가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 중 60%를 점유하고 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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