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감자칩 890원…노브랜드, 초심 지키려 적자도 감내”
김미영 2023. 12. 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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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사용하면서 창피하지 않을 상품을 만듭니다. '싼 거 쓰는구나'가 아닌 '가성비 좋은 거 쓰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요."
이어 "가공식품의 경우 1위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절반 수준, 품질은 90% 수준까지 맞추려고 했다"며 "소비자들은 품질이 떨어지면 값이 저렴해도 절대 재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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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PB 확전]③허영재 노브랜드 가공개발팀장 인터뷰
“유명NB 대비 가격은 절반, 품질은 90% 목표 삼아”
“값싼 상품 아닌 트렌디한 가성비 상품”
“소비자 신뢰 중요…올렸다내렸다 가격할인 안해”
“유명NB 대비 가격은 절반, 품질은 90% 목표 삼아”
“값싼 상품 아닌 트렌디한 가성비 상품”
“소비자 신뢰 중요…올렸다내렸다 가격할인 안해”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창피하지 않을 상품을 만듭니다. ‘싼 거 쓰는구나’가 아닌 ‘가성비 좋은 거 쓰는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요.”
허영재 이마트(139480) 노브랜드 가공개발팀장은 노브랜드 상품이 NB(기존 제조사 제품)와 가격, 품질, 디자인 등 어느 면에서도 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2015년 4~5명이 팀을 꾸려 감자칩과 버터쿠키 등을 만들던 시기부터 노브랜드를 만들어 온 산증인이다.
허 팀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마트라는 배경도 도움이 됐지만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노브랜드 철학을 지키려는 노력 덕에 올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노브랜다는 ‘PB는 값싼 비지떡’이란 인식을 깨야 했다”며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정도면 과감히 상품 출시를 접었다”고 했다. 이어 “가공식품의 경우 1위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절반 수준, 품질은 90% 수준까지 맞추려고 했다”며 “소비자들은 품질이 떨어지면 값이 저렴해도 절대 재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품질·초저가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히트작이 줄줄이 나왔다. 닭꼬치는 데리야끼와 매운맛 2종만 해도 연매출이 300억원에 이른다. 국산콩 두부 매출도 100억원에 달한다.
노브랜드 상품은 이윤이 얼마나 될까. 허 팀장은 “평균 이익률은 10%대, 최대 20%에 미치지 못한다”며 “최근에는 재료값이 엄청 올라 일부 상품은 마이너스인 상품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노브랜드 감자칩(110g)은 2015년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가격은 890원이다. 같은 용량의 프링글스 판매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허 팀장은 “원자재가격이 오른다고 노브랜드 가격도 오르면 PB상품이라는 차별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브랜드는 저렴한 가격 유지를 위해 판매관리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비용을 아끼려 초기엔 디자인도 단순하고 거칠게 했지만 이젠 디자인 완성도도 높였다”며 “소비자들이 ‘트렌디’하고 가성비 있는 상품이라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PB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유럽,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PB 비중이 낮다”며 “PB상품의 품질도 꽤 올라왔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PB상품 개발이 늘고 매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을 노브랜드에 또 한 번의 ‘도약’의 해로 만들겠단 포부도 밝혔다. 그는 “코스트코의 PB인 커클랜드 영양제처럼 노브랜드에만 있는 상품, 그래서 재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을 계속 만들 것”이라며 “외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들도 들여와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하면서 대표 상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허 팀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마트라는 배경도 도움이 됐지만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노브랜드 철학을 지키려는 노력 덕에 올해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노브랜다는 ‘PB는 값싼 비지떡’이란 인식을 깨야 했다”며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정도면 과감히 상품 출시를 접었다”고 했다. 이어 “가공식품의 경우 1위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절반 수준, 품질은 90% 수준까지 맞추려고 했다”며 “소비자들은 품질이 떨어지면 값이 저렴해도 절대 재구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품질·초저가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히트작이 줄줄이 나왔다. 닭꼬치는 데리야끼와 매운맛 2종만 해도 연매출이 300억원에 이른다. 국산콩 두부 매출도 100억원에 달한다.
노브랜드 상품은 이윤이 얼마나 될까. 허 팀장은 “평균 이익률은 10%대, 최대 20%에 미치지 못한다”며 “최근에는 재료값이 엄청 올라 일부 상품은 마이너스인 상품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노브랜드 감자칩(110g)은 2015년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가격은 890원이다. 같은 용량의 프링글스 판매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허 팀장은 “원자재가격이 오른다고 노브랜드 가격도 오르면 PB상품이라는 차별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브랜드는 저렴한 가격 유지를 위해 판매관리비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그는 “비용을 아끼려 초기엔 디자인도 단순하고 거칠게 했지만 이젠 디자인 완성도도 높였다”며 “소비자들이 ‘트렌디’하고 가성비 있는 상품이라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PB시장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유럽, 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PB 비중이 낮다”며 “PB상품의 품질도 꽤 올라왔기 때문에 가성비 있는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PB상품 개발이 늘고 매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을 노브랜드에 또 한 번의 ‘도약’의 해로 만들겠단 포부도 밝혔다. 그는 “코스트코의 PB인 커클랜드 영양제처럼 노브랜드에만 있는 상품, 그래서 재구매가 일어나는 상품을 계속 만들 것”이라며 “외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들도 들여와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하면서 대표 상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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