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상품 시장점유율 스위스 52%·한국 3%…시장확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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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PB시장을 선도해온 대형마트·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뷰티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PB 상품 개발·출시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이 성공하려면 'PB상품=저렴한 가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취향·트렌드와 마케팅 등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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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확장 가능성 충분…글로벌 소싱 등 다각화
“가성비만 따지던 시대 지나…품질·재미 등도 중요”
식음료 중심서 패션 뷰티영역으로 확대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연중 3%를 넘나든 물가상승률은 내년 하반기나 돼서야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고물가는 소비심리를 악화시켜 유통업계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PB시장을 선도해온 대형마트·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뷰티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PB 상품 개발·출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확장 가능성은 더 크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스위스 52%, 영국 46% 등 유럽 국가에서 높게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도 각각 17%, 19%지만 한국은 3%에 그치는 걸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업계만 봐도 국내외의 규모 차이는 압도적이다.
리테일 분석회사 데이터위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의 대형마트 ‘타겟’(Target)의 PB상품은 1만3000여개에 이른다. 월마트는 PB 식료품만 1만673개에 달한다. 반면 국내 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는 약 3000개, 이마트(139480)의 노브랜드가 약 1400개의 PB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식료품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국내 PB시장은 이제 패션·뷰티업계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까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처럼 ‘가성비’(가격대성능비)만 중시하던 시대는 끝난다고 판단한다. 소비자들이 가격뿐 아니라 품질, 재미, 가치 등을 갖춘 차별화된 PB상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내년엔 업체마다 글로벌 소싱 등을 통한 PB상품 다각화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이 성공하려면 ‘PB상품=저렴한 가격’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취향·트렌드와 마케팅 등을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영 (bomna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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