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화재 현장…오늘 경찰·소방 합동 감식 진행

유민주 기자 2023. 12.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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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 당국은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도봉구 방학동 화재 사고 현장을 26일 합동 감식한다.

도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도봉구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도봉경찰서 등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에 살고 있던 30대 남성 박모씨는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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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발화지점 추정 3층 내부에서 사고 원인 규명할 듯
25일 오전 4시 57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오전 5시4분쯤 선착대 도착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차량 57대와 인력 222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200여명을 대피시켰다. 불은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8시4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의 모습. 2023.12.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경찰과 소방 당국은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도봉구 방학동 화재 사고 현장을 26일 합동 감식한다.

도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도봉구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의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내부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

도봉경찰서 등 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장소인 3층의 윗집에 살고 있던 30대 남성 박모씨는 0세 아이를 안고 추락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세 아이는 아내가 재활용 포대에 먼저 던져 놓고 자신도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 두 명과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었지만, 박씨는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화재 최초 신고자이자 숨진 또 다른 30대 임모씨는 11층에 화재를 알리러 올라가다가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연기 흡입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오전 4시57분쯤 화재 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인력 312명과 장비 60대를 투입해 오전 6시37분쯤 대부분의 불길을 잡고 오전 8시40분쯤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부상당한 주민 3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발생한 3층 거주자인 70대 남녀는 창문 밖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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