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토 도쿄사무소 설치 움직임에… "동북아 안전 파괴행위"

북한이 나토의 일본 도쿄사무소 설치 움직임에 대해 동북아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사진은 나토군이 발트해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을 비난했다.

지난 25일 뉴스1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나토와의 밀착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어디인가'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동북아 안전 파괴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주도로 나토가 도쿄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과 중국을 포위·제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미국은 우리와 중국 등을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제압하는 전략에 더욱 발악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군비를 증강하는 것과 함께 지역에 핵전략자산들을 끊임없이 들이밀고 있으며 추종세력들과의 침략적 동맹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미국·영국·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는 미국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을 나토와 완전히 밀착시키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향해서는 "미국의 전략에 편승해 군사대국화와 재침 야망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전쟁기구를 끌어들여서라도 주변 나라를 제압하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이뤄보자는 것"이라며 "나토와 일본의 군사적 결탁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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