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 뜬 다국적함대, 한숨 돌린 물류대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중단했던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은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글로벌 무역망을 위협하자 동맹국을 설득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군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후티 반군은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이후 미군 기지와 홍해 상선 등을 겨냥해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주장해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상물동량 30% 차지…우회로 인한 비용상승 해소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이유로 중단했던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미국 주도로 홍해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기동대가 구성된 덕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선박들의 항로를 다시 바꾸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위험'을 이유로 홍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중단한 지 아흐레 만이다.
머스크는 이어 미국 주도로 동맹국들이 만든 해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언급하면서 "업계 전체에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미국은 최근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며 글로벌 무역망을 위협하자 동맹국을 설득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군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미국 외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이 지역의 전반적인 위험이 제거된 것은 아니"라면서 현지 안전 상황을 재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이후 미군 기지와 홍해 상선 등을 겨냥해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주장해왔다. 이 여파에 머스크를 비롯해 하파크로이트, MSC, CMA CGM 등이 잇따라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홍해와 인근 해역은 공산품과 곡물에서 석유, 가스에 이르기까지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주요 교역로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된다. 하지만 주요 상선들이 홍해 대신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물류 지연과 비용 상승 우려가 커졌다.
미국은 홍해 상선 공격의 실질적 배후는 이란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을 벌인 것은 후티 반군이지만 이들에게 드론, 미사일 등의 무기와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 정보를 제공한 건 이란이라는 것. 후티 반군은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중동 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한 미국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홍해를 항해하는 많은 선박이 후티의 추적을 피하고자 무전기를 끄지만 홍해에 주둔한 이란 선박이 후티의 무인기와 미사일이 선박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동건, 동생 '흉기피살'에 정신병원 입원…"PTSD·알코올 중독" - 머니투데이
- 풍자, 폐업한 애견카페에 반려견 방치?…"경찰 학대 신고 들어와" - 머니투데이
- 전지현 불륜?, 손흥민 결혼?…악질 가짜뉴스 유튜버의 최후 - 머니투데이
- 여성이 울면 성적 매력 뚝…남성호르몬 떨어졌다 - 머니투데이
- "엄마 못 알아보면 어쩌지"…'치매 의심' 김창옥의 눈물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