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첫 시즌만에 PSG 대표 선수로!...이강인, 음바페와 함께 공식 크리스마스 포스터 등장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프랑스 현지 내에서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이강인이다.
프랑스 리그앙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기념 포스터를 게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의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이 얼굴을 보였다.
PSG를 대표하는 격으로 이강인이 등장했다. 리그앙이 공개한 포스터 속 이강인은 조나단 데이비드와 축구 게임을 즐기고, 음바페, 엔리케 감독과 함께 PSG의 유니폼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 또한 이강인 이외에도 이토 준야,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을 통해 입단 이후 첫 선발 경기를 치렀고, PSG의 유니폼을 입고 AC 밀란을 상대로 커리어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이강인은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UCL은) 매우 중요한 경기다. 너무 기대되고 빨리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구단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뛰고 있다. 하루빨리 경기에 출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며 기대감과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44분,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PSG 데뷔골이자 UCL 데뷔골을 넣었다. 약 19분 정도를 소화한 이강인은 1골과 더불어 롱패스 성공률 100%,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의 활약에 엔리케 감독 역시 크게 매료됐다. 그는 "그(이강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공을 뺏기지 않으며 뛰어난 드리블 능력으로 상대 선수들을 제쳐낸다. 또한 피지컬적인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극찬을 이어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이 UCL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골과 함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매우 대담하고 역동적이었다. 이어지는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뎀벨레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프랑스 현지 축구 전문가 빈센트 브레게빈 역시 이강인을 향해 "엔리케 감독의 다양한 옵션 중 하나는 이강인이다. 그는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중앙, 측면 모두를 오가며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뎀벨레는 드리블 능력은 확시하나 결정적인 순간에 효율성이 떨어지고 이러한 결점으로 그가 선발 라인업에서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진 브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선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우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아웃 프런트 킥을 시도했고 공을 받은 음바페가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첫 어시스트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개의 도움과 더불어 팀의 3-2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2점, '풋몹'은 8.1점을 매기며 그의 활약을 인정하기도 했다.
첫 리그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10라운드 리그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는 이강인 뿐만 PSG 동료인 음바페, 자이르-에메리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이어진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다시 한번 음바페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10분, 음바페가 다리 사이로 흘린 공을 잡아 왼발로 마무리지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3-0 PSG의 완승. 또한 이날 경기 활약으로 지난 10라운드에 이어 11라운드 공식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A매치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한 이강인은 각각 1골 1도움, 1골을 기록하며 경기장을 찾아온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이었다.
PSG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강인에 찬사가 이어졌다. 과거 PSG, 토트넘 훗스퍼 등에서 활약한 '선배' 다비드 지놀라는 "이강인의 움직임은 마치 바르셀로나 시절의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한다. 그가 PSG에서 꽃 피우기를 바란다"라며 극찬했다.
뛰어난 실력과 더불어 높은 스타성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SG는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합류 이후 한국 내에서 PSG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팬들의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공식 SNS 채널 구독자 또한 크게 늘었다. 한국 현지에서 상승하고 있는 구단에 대한 관심은 지난 7월 서울에 런칭한 구단 공식 매장의 수익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은 PSG 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 따라서 특별히 한글 마킹이 된 유니폼을 공개했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리그앙 역시 이강인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이강인의 유니폼은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한다. 음바페, 뎀벨레보다 더 눈에 띌 정도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 PSG의 경기장에 많은 한국 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파리는 이강인에 미쳐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PSG의 진정한 슈퍼스타다. 그는 라커룸 내에서 인기 있는 선수다. 그를 향해 엔리케 감독은 '많은 자질을 가진 선수다. 공수 모든 방면에서 열심히 한다. 그는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으면서 항상 배고픔을 가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이강인 신드롬'에 대해 보도를 이어갔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한국 내에서의 PSG에 대한 인기가 크게 늘었고, 사업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음바페 못지않은 PSG의 인기 선수다.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은 음바페를 뛰어넘을 정도고 하나의 신드롬이 됐다"라고 조명했다.
엔리케 감독에게도 확실한 신임을 얻고 있는 이강인이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9일 구단 기자회견을 통해 "라리가를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강인은 생소한 선수일 수 있으나 그는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좌우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다. 또한 기술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는 재밌고 착하며 모든 것을 다 갖춘 선수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리그앙 휴식기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한 이강인은 내년 1월에 펼쳐지는 아시안컵에 참여해 우승을 노린다. '빅클럽' PSG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드러낸 이강인이 커리어 첫 아시안컵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리그앙 공식 SNS,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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