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동훈 성패는 변화 의지와 통합의 정치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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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공식 취임한다.
한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 내부에서 탄압받던 시절부터 새 정부 탄생까지 반전의 드라마를 함께 써온 '정권의 2인자'로 불린다.
당장 '탈당 예고일'이 다가온 이준석 전 대표나, 비(非)윤계를 설득하고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 위원장은 '악법'으로 규정했고, 대통령실도 "총선을 겨냥한 흠집내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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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공식 취임한다. 한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 내부에서 탄압받던 시절부터 새 정부 탄생까지 반전의 드라마를 함께 써온 ‘정권의 2인자’로 불린다. 꼿꼿한 강골검사 이미지에 야당을 향한 순발력 있는 언행 덕에 ‘스타장관’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총선을 앞둔 여권의 운명을 그가 짊어지게 된 것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당 지지율이 오르고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등하게 위협할 정도다. 보수지지층을 복원시키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제 ‘한동훈 비대위’가 성공하려면 총선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당장 ‘탈당 예고일’이 다가온 이준석 전 대표나, 비(非)윤계를 설득하고 끌어안는 통합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 집권당 ‘구원투수’로 투입된 마당에 이전과 같은 당 주류 입장에 머문다면, 박빙으로 승부가 갈리는 수도권 보수분열을 방치하는 꼴이 될 수 있다. 20·30청년표를 나눠 갖는 구도로는 결코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진영 내 갈등을 풀어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기대는 반감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더 큰 걸림돌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이다. 야당 주도로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이후 국회법에 따라 28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상정된다. 한 위원장은 ’악법’으로 규정했고, 대통령실도 “총선을 겨냥한 흠집내기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 참여한 특검법도 특검 야당 추천과 수사 상황 생중계 등을 포함한 데다, 이번 법안 통과 시점 역시 여당의 반대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처리되면서 늦춰진 것이다. 때문에 “법 앞에 예외 없다”던 한 위원장의 기존 발언들이 ‘내로남불’로 비판받는 것이다.
차기 주자로 꼽히는 입장에서 벌써부터 총선 지휘봉을 잡게 된 절박한 사정을 고려한다면 해법은 정공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론 다수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답하고 있다. 쇄신의지를 보이려면 무작정 회피해선 특검 정국을 돌파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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