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유튜브 선호에 넷플릭스 대응 묘수찾기…"사업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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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 동영상을 더 좋아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아동용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2∼11세 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21%로, 2년 전의 2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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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공개 작품 절반 분량 유튜브에 미리 공개하기도…"선호 변화 반영"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어린이들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 동영상을 더 좋아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아동용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2∼11세 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21%로, 2년 전의 2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유튜브의 비중은 같은 기간 29.4%에서 33%로 늘었다.
이 같은 유튜브 선호 현상은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이 아동용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마이클 허쉬 WOW 언리미티드 미디어 공동설립자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아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의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에 점점 더 끌려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핀 마스터의 신작 애니메이션 '유니콘 아카데미'의 배포 전략이 이런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
유니콘 아카데미는 애초 넷플릭스 독점 공개용으로 제작됐는데, 지난 9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 관련 게임이 먼저 출시됐다.
이어 10월엔 시즌 영상의 절반이 유튜브에 먼저 공개됐고, 11월에야 넷플릭스에 시즌 전체 영상이 정식 출시됐다.
스핀 마스터의 글로벌 수석 마케팅 담당자인 제러미 터커는 이런 마케팅 전략에 대해 "소비자들의 선호를 추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용 동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 높은 유튜브 채널 '코코멜론'의 넷플릭스 제휴 방식도 최근 바뀐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다.
코코멜론 제작사인 문버그는 새 에피소드를 넷플릭스에 공개하기 1주 전 유튜브에 영상을 먼저 공개했다.
문버그는 앞서 넷플릭스에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으면서도 기존 유튜브 코코멜론 채널의 영상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사의 아동용 제작물 제작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넷플릭스, 워너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미국 8대 스트리밍 업체가 2023년 상반기 새로 추가한 어린이·가족 대상 자체 제작물은 총 53개로, 2022년 상반기의 135개에서 61%나 감소했다.
전체 자체 제작물 출시도 같은 기간 31% 줄긴 했지만, 어린이·가족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더욱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아동용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을 줄이는 대신 외부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 더 많이 의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WSJ은 소개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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