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8년 만에 원전 숨통

강다은 기자 2023. 12. 2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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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원 규모 주설비 공사 계약
두산에너빌·포스코이앤씨 참여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 서명식'에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 세 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왼쪽 첫 번째), 김민철 포스코이앤씨 부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착수 4개월여 만에 돌연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가 내년 상반기 다시 공사에 들어간다. 2016년 착공한 새울 3·4호기(구 신고리 5 ·6호기) 이후 약 8년만에 대형 원전 건설이 재개되면, 국내 원전 관련 업체들의 자금난이 풀리고 원전 생태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한수원과 총 3조1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 설비 공사의 계약 서명식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 울진군 북면 일대에 1400㎿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부터 약 115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진행한다. 건설 재개를 위한 최종 절차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는 새울 3·4호기 이후 약 8년 만에 짓는 대형 원전이다. 2017년 초 공사를 시작했지만 그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함께 5년간 사업이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사 재개를 추진해 왔다. 앞서 정부는 이달 초 원전 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신한울 3·4호기 기자재 납품업체들이 계약금의 30%까지 선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선금 특례 제도’를 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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