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루 더 머물게’ 남부권 K-관광벨트, ‘이틀 더’ 노력하라

2023. 12. 2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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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로 부산을 비롯해 경남 울산 광주 전남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2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 남부권 5개 시·도 단체장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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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심 5개 시·도 광역개발 협약, 10년간 3조 투입…경쟁력 기반 중요

정부 주도로 부산을 비롯해 경남 울산 광주 전남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2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 남부권 5개 시·도 단체장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체부는 이날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국비 지방비 민간비용 등을 합쳐 3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광역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이 사업 취지인 ‘하루 더 머무는’ 여행지 조성을 위해선 ‘이틀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남동권(부산·울산·경남) 남중권(전남·경남) 남서권(광주·전남) 3대 권역으로 나눠 진행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은 오래전부터 해당 지자체가 추진해오던 사업이다. 이를 문체부가 5개 시·도와 함께 실행하겠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5개 시·도 구상안을 바탕으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확정해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의 자연·문화·역사 배경 등을 통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데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경쟁력 높은 관광자원 형성과 영·호남 간 상생 기반 조성 등 다채로운 부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3개 권역의 고유성을 살려 개별적으로 차별화한 관광 콘텐츠를 육성하겠다는 비전 제시가 돋보인다. 전남 순천과 여수, 경남 진주를 거점으로 하는 남중권은 해양치유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만들겠다고 했다. 광주와 목포가 거점인 남서권은 섬과 미식을 테마로 관광 기능을 확대하고, 예술·야간 여행 상품화를 통해 ‘남도 문화·예술 관광지대’로 키우겠다고 한다. 경남 창원 진해에는 해양익사이팅 빌리지가, 통영에는 K-문화 놀이섬 네트워크, 울산 울주에는 산악관광 베이스캠프가 각각 조성될 전망이다. 남부권에서 내륙 소도시 관광과 바다·육지 순환 관광을 활성화해 권역별 거점인 8개 강소도시(고성 거제 남해 합천 신안 담양 해남 강진)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은 ‘해양 문화·휴양 관광지대’ 조성(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해양스포츠 빌리지, 미디어 체험 관광터널)과 ‘관광 매력 특화 사업’(아미산 낙조관광경관 명소화, 기장 드라이브 관광경관 명소화, 기장 오션블루레일 구축)에 각각 3개의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이들 사업을 제대로 실행해 싱가포르에 비견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의 거점 도시 부산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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