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中企 화합해 위기 극복”… 경제계 500명 합동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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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준비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던 것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계에 닥친 글로벌 위기를 대·중소기업이 화합해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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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총수-단체장 등 참석
‘주52시간 개편’ 등 현안 산적
“새해도 대내외 리스크 녹록지 않아”
● 중기중앙회에서 여는 내년 신년인사회
2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기중앙회의 공동 주최로 내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준비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던 것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 경제계에 닥친 글로벌 위기를 대·중소기업이 화합해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다.
1962년부터 열리고 있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등 수백 명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 행사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대통령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참석해 경제계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년 신년인사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들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리에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내년 신년인사회는 위기일수록 우리 산업계가 더욱 똘똘 뭉쳐야 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대내외 리스크로 새해 출발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인들이 함께 모여 돌파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 개혁·침체 극복 등 내년 과제 산적
산업연구원은 11∼15일 214개 업종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8로 전달(100)보다 8포인트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세부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전망지수가 160으로 가장 높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그 위면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그 아래면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이 전체 산업계에 온기를 미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가 21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제·경영 전문가 90명 중 48.9%가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6.7%가 ‘L자형의 상저하저(上低下低)’를 전망했다.
실제 재계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언급됐던 노동 개혁이나 투자 지원 관련 정책들은 한 해 동안 공전을 거듭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정부가 주도했던 주 52시간 근로제도 개편은 노사정 대화를 통해 구체화한다는 단서를 단 채 일단 보류됐다. 3월 ‘K칩스법’의 통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법인세율과 최저한세 기준도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재계는 경제 불확실성을 돌파하기 위한 화두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일찌감치 신년사를 밝힌 구광모 ㈜LG 대표는 내년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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