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반도체 교만에 실패” 정부-기업-대학 반성후 똘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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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함이 일본 반도체의 실패 원인입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알아서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 연합인 라피더스의 고이케 아쓰요시 사장은 10월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이 왜 쇠퇴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고이케 사장은 "과거 일본에는 세계 반도체 매출 상위 10위권에 여러 기업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세가 있었다"며 "덕분에 일본 제조 산업이 순환하며 엄청난 효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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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산업 아닌 국가전략 육성
“교만함이 일본 반도체의 실패 원인입니다. ‘우리는 무엇이든 알아서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말입니다.”
일본 반도체 기업 연합인 라피더스의 고이케 아쓰요시 사장은 10월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반도체 산업이 왜 쇠퇴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1980년대 전 세계 50% 이상에 달했던 일본 반도체 점유율은 현재 10%도 채 되지 않는 한 자릿수(7%)까지 떨어졌다.
고이케 사장은 “과거 일본에는 세계 반도체 매출 상위 10위권에 여러 기업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기세가 있었다”며 “덕분에 일본 제조 산업이 순환하며 엄청난 효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기업들이 국제적 연계, 국가 지원, 산학 연계 없이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은 달라졌다.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 기업, 대학이 한 몸처럼 똘똘 뭉쳐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정부 반도체 전략에 깊게 관여하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의원은 최근 “반도체를 키우는 건 산업 진흥이 아니라 국가 전략이다. 반도체를 제패해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특히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도요타, 소니 등 일본 기업이 연합해 세운 라피더스는 일본 반도체 부활의 상징으로 꼽힌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2n(나노·1n는 10억분의 1)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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