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대통령 ‘새끼’ 발언 확인돼. 욕쟁이에 거짓말쟁이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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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MBC 자막 논란과 관련해 음성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두고 25일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도 화가 난다"고 맹공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해괴한 문장이 완성됐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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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MBC 자막 논란과 관련해 음성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두고 25일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도 화가 난다”고 맹공했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해명하라”면서 “이번에는 어떤 억지 주장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고 전 국민을 청력 테스트시키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유통기한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MBC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덕수 소속 박용범 변호사는 지난 2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성지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외교부와의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이 끝난 뒤 “(외부 감정인이) 음질 등 문제로 예민한 쟁점이 되는 그 부분(바이든-날리면)에 대해서 ‘감정 불가’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7월 공판에서 “재판장도 여러 번 들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보통 사람이 보통 소리로 들었을 때 이 내용이 무엇인지 구분되지 않는 건 명확하다”라며 MBC 보도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당시 윤 대통령의 음성을 감정하는 방안을 원고와 피고 측에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전문 감정인마저도 ‘감정 불가’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결국 발언의 진위는 법정에서도 제대로 가려지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지게 됐다.
다만 민주당은 재판부가 정한 음성전문가가 당시 윤 대통령이 ‘새끼’라고 욕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해괴한 문장이 완성됐다”고 비꼬았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욕쟁이는 인품의 영역이라 치더라도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태도의 영역”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러기에 정직해야 하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사실에 대해 진솔하게 사죄하고, ‘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관련해서 ‘날리면’을 고유명사로 바꾼 문법 파괴의 창조적 거짓말을 더 늦기 전에 바로잡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MBC는 지난해 9월22일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한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한 발언을 보도하면서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현장에서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MBC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았으나,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해당 소송의 선고공판은 내년 1월12일 열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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