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푸틴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교도소서 소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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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됐다가 실종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됐다.
이 때까지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나발니가 이감된 교도소의 환경은 전 보다 혹독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발니의 변호사조차 "즉각" 교도소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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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수감됐다가 실종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됐다. 시베리아 지역 내 교도소롤 이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알렉세이 나발니를 찾았다"고 밝혔다.
야르미시는 나발니가 "현재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하르프 IK-3(제3교도소)에 있다"고 했다.
나발니의 변호사가 이날 아침 그를 면담했다. 나발니가 "잘 지내고 있다"고 변호사는 밝혔다.
나발니의 소재가 확인된 것은 지난 6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 때까지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나발니는 2021년부터 사기 등 혐의로 11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지난 8월에는 또 다른 혐의들로 징역 19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그는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기 직전 실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대선 출마를 발표했다. 나발니는 실종된 탓에 지난 11일과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에도 출석하지 못했다.
나발니가 이감된 교도소의 환경은 전 보다 혹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도소는 '북극 늑대(Polar Wolf)' 수용소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나발니 반부패재단 대표인 이반 즈다노프는 X를 통해 IK-3가 "가장 북쪽에 있으며 가장 외진 집단 거주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곳의 환경이 "가혹하다"며 편지 배달 시스템 조차 없다고 밝혔다. 나발니의 변호사조차 "즉각" 교도소로 들어가는 것을 허용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즈다노프는 나발니의 이번 이감으로 러시아가 "정치범을 어떻게 다루는지, (얼마 만큼) 그들을 고립시키고 억압하려 하는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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