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요 결산] 이런 기록 또 나올까…#600만 장 #99일 1위
세븐틴, 올해만 앨범 판매량 약 1700만 장
뉴진스, 멜론 일간차트 총 151일간 1위
앨범도 음원도 역대급 기록의 해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기록들이 올해 실제로 나왔다. 보이그룹 세븐틴(Seventeen)은 단일 앨범 판매량 600만 장 시대를 열었고 1월부터 11월까지 앨범 누적 판매량은 무려 1700만 장에 달한다. 걸그룹 뉴진스(NewJeans)는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한 곡으로 99일 1위를 차지했다.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세븐틴은 올해 두 장의 국내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4월 미니 10집 'FML'과 10월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이다. 두 앨범은 K팝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고 세븐틴은 최고의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FML'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약 455만 장을 기록해 당시 기준으로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 수치만으로도 역대급인데 이 앨범은 뒷심을 발휘하며 500만 장과 600만 장을 차례로 넘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 약 630만 장을 기록했다. 단일 앨범 600만 장을 넘긴 K팝 가수는 세븐틴이 유일하다.
세븐틴은 'SEVENTEENTH HEAVEN'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초동 판매량 약 509만 장을 기록하면서 K팝 초동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 앨범은 11월까지 약 550만 장 판매됐다. 전작의 누적 판매량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어마어마한 팬덤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세븐틴은 두 앨범으로만 약 114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 새롭게 생긴 팬덤이 이전 앨범들까지 구매를 하면서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Face the Sun(페이스 더 선)'은 올해만 약 100만 장 추가로 나갔다. 여기에 유닛 부석순의 앨범과 재발매된 구보들 판매량까지 더하면 1700만 장에 육박한다.
올해 단일 앨범 500만 장을 넘긴 팀이 또 있다. 바로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다. 이들은 6월 정규 3집 '★★★★★ (5-STAR)'와 11월 미니 8집 '樂-STAR(락스타)'를 발매했고 각각 약 500만 장과 400만 장 판매됐다. 이들 역시 구보들의 추가 판매량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가뿐하게 넘는다.
K팝은 방탄소년단을 기점으로 글로벌화가 가속화됐고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앨범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기 아이돌그룹의 기준이 앨범 100만 장이 됐을 정도다. 그리고 2023년은 그 최정점이었다. 세븐틴과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각각 두 장의 앨범으로 거둔 성과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음원 차트에서도 역대급 기록이 나왔다. 멜론 일간차트에서 무려 99일간 1위 기록인데 그 곡은 바로 'Ditto(디토)'다. 뉴진스가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Ditto'는 거칠 것 없이 멜론 일간차트 1위로 직행했고 이후 무려 4월까지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 그 기간이 100일에 단 하루 모자란 99일이다.
이는 멜론 일간차트 역대 최장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이 2020년 8월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Dynamite(다이너마이트)'가 75일 1위로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보다도 무려 3주 이상 더 정상에 머무른 초장기 집권이다. 'Dynamite'가 가지고 있던 멜론 주간차트 최장 기간 1위인 10주도 14주로 경신했다.
뉴진스는 'Ditto'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발매한 'Super Shy(슈퍼 샤이)'로 또 한 번 차트를 폭격했다. 무려 52일 동안 1위를 차지한 것. 뉴진스가 이 두 곡으로 일간차트 정상에 오른 기간이 무려 151일이다. 1년 365일 중 40%가 넘는 비중이니 1년 내내 뉴진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진스 뿐만 아니라 올해 장기 집권한 곡들이 많았다. 악뮤(AKMU)의 'Love Lee(러브 리)'는 60회, (여자)아이들의 '퀸카'는 44회 1위에 올랐다. 또 아이브(IVE)는 'I AM(아이 앰)'으로 35일간, 'Kitsch(키치)'로 19일간, 'Baddie(배디)'로 16일간 정상을 지켰다.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는 29회 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김민석의 '취중고백'(42회), 빅뱅이 5년 만에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35회), 방탄소년단 슈가와 시너지를 낸 싸이의 '댓댓'(33회), 예능 '놀면 뭐하니?' 버프를 받은 WSG워너비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32회), 아이브의 'LOVE DIVE(러브 다이브)'(21회), (여자)아이들의 'TOMBOY(톰보이)'(21회)이 대표적인 '롱런' 곡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최장기 집권한 곡 '취중고백'의 기록을 뛰어넘은 곡이 4곡이고 99일 1위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까지 탄생한 역대급 해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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