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반란 실패, 도르트문트 커리어 위기...'감독 유임 확정→못 뛰고 쫓겨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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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전설 마르코 로이스가 커리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1일(한국시간)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도르트문트에 남을 경우 로이스는 남은 시즌을 뛸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2018년 도르트문트에 수석코치로 입성하며 연을 맺은 테르지치 감독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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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도르트문트 전설 마르코 로이스가 커리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1일(한국시간)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도르트문트에 남을 경우 로이스는 남은 시즌을 뛸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로이스가 도르트문트 내 차지하는 입지를 생각하면 놀라운 주장이었다. 로이스는 2012년 도르트문트에 왔고 11년째 헌신 중이다. 동료들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거나 해외 빅클럽으로 떠날 동안 도르트문트를 지키며 활약을 해왔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도르트문트 상황부터 봐야 한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뮌헨에 1위를 내주며 1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심기일전하는 각오로 2023-24시즌을 준비했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7승 6무 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27점만 얻었다. 1위 레버쿠젠과 승점 15점 차이가 난다. 2위 뮌헨과도 10점 이상 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죽음의 조를 뚫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분데스리가에선 매우 부진하다. 경기력이 엉망진창이며 수비부터 공격까지 잘 되는 게 없다. 답답한 경기가 반복되자 엄청난 열기를 자랑하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도 예전의 모습을 잃었다. 만원 관중을 채우지 못하는 때도 발생해 현재 도르트문트 심각성을 보여줬다.
테르지치 감독 책임론이 있다. 2018년 도르트문트에 수석코치로 입성하며 연을 맺은 테르지치 감독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테르지치 감독은 마르코 로제 감독 후임을 도르트문트 정식 사령탑이 됐다. 지난 시즌 우승을 목전에 두고 놓쳐 아쉬움을 삼킨 테르지치 감독은 더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해 심각한 경기력을 선사, 도르트문트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선수단 내부에서도 동요가 일어났다. 독일 '빌트'는 "로이스가 테르지치 체제에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의 반란이었는지 알 수 없으나 로이스를 비롯한 선수들 대부분이 테르지치 체제를 이어나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테르지치는 최근 거취를 두고 "난 2025년까지 서명을 했다. 도르트문트에 남는 기간은 문서화가 되어 있으며 여기에 언제까지 남을지에 대한 결정은 내가 내리는 게 아니다. 경영진이 결과를 보고 결장한다. 최근 몇 주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지만 도전을 해야 하고 지고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자진사임 가능성은 일축했다.
선수단 내 반대가 무색하게 경영진은 내년에 있을 후반기에 테르지치 감독이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봤다. 다시 말해 테르지치 체제는 유지된다. 애매해진 건 로이스다. 로이스가 반기를 든 게 공개적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르지치 감독은 현재까진 같이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출전을 위해선 떠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끝나고 종료되는 계약도 연장될지 매우 불확실하다. 커리어 대부분을 바친 도르트문트에서 불명예스럽게 떠날 수 있는 로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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