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비에 미역국, 닭곰탕까지”…유영철·강호순 크리스마스 식단, 이 정도야?

[법무부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21명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은 유영철과 아내와 장모 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등 흉악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호화로운 식단이 재차 논란을 빚고 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식단은 떡갈비, 닭곰탕, 소고기미역국 등으로, 국민 세금으로 제공되는 흉악범들의 식단에 너무 비싼 돈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25일 아침으로 소고기미역국, 점심으로 참치 김칫국에 떡갈비, 저녁으로 감자 닭곰탕이 제공됐다.

이 밖에도 육개장, 사골곰탕, 소고기뭇국, 차돌짬뽕국, 춘천닭갈비 등 먹음직스러운 메뉴로 1식 3찬이 제공된다. 일반 식당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김치도 국내산으로 제공한다.

한국은 1997년 12월30일 23명의 사형 집행 이후 한 번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식단표가 공개되자 "흉악범이 나보다 더 잘 먹고 사네", "국민 세금으로 뭐하는 짓이냐", "이러려고 세금 낸다니 할 말이 없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경찰서 구내식당의 아침식단.

더욱이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찰 식단에 비해서도 너무 밥을 잘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급식은 장소 외 별도 지원이 없어 경찰 개인의 급여에서 공제해 각종 인건비, 식자재비 등을 오롯이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한 경찰서 구내식당 아침 식단은 감자샐러드를 넣은 모닝빵 2개와 딸기잼, 수프 한 그릇이 전부였다.

이 사진을 올린 A씨는 "가격 5000원(식권 강제 구매), 빠진 음식 없음, 다들 아침 먹고 힘내세요"고 씁쓸해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