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뒤로 넘어져 의식잃은 70대…100m 밖에서 군인이 달려와 구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2.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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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져 의식을 잃었으나 멀리서 이를 지켜본 공군 부사관이 뛰어와 응급조치를 해준 덕에 위기를 넘겼다.

한 상사는 A씨의 의식을 살핀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15분간 응급조치를 했다.

A씨의 아들은 "산책하러 나가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며 "한 상사님께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아버지가 목숨을 구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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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로 구급대원과 소통하며 응급조치를 수행한 한 상사.[사진 = 연합뉴스]
70대 노인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넘어져 의식을 잃었으나 멀리서 이를 지켜본 공군 부사관이 뛰어와 응급조치를 해준 덕에 위기를 넘겼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께 충주시 봉방동의 한 골목길에서 A(77)씨가 뒤로 넘어지며 주차된 차량에 머리를 부딪혔다. 마침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온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한성환 상사(34)가 100m 밖에서 A씨를 발견하고 달려왔다.

한 상사는 A씨의 의식을 살핀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15분간 응급조치를 했다. 그는 “멀리서 어르신이 쓰러진 걸 보자마자 달려가 괜찮냐고 여쭤봤는데 의식이 없었다”며 “신고 후 구급대와 스마트워치로 소통하며 환자 상태 등을 알렸고, 구급대원이 요청하는 조치를 했다. 호흡은 하고 계셔서 심폐소생술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상사는 “노인이 머리와 허벅지를 가리켰는데, 갑작스럽게 놀란 근육이 경직돼 아픈 건가 싶어 주물러 드렸다”며 “머리는 출혈이 안보였는데 뇌 안쪽을 다친 건가 싶어 계속 말을 걸어 의식을 잃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동네 주민은 A씨 가족에게 알렸고 비슷한 시간에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넘어지며 고관절을 다쳤으나 수술 후 안정을 찾았다.

A씨의 아들은 “산책하러 나가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며 “한 상사님께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아버지가 목숨을 구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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