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성탄절 '최악의 밤'…가자지구 사망자 100명 넘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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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간밤에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사망자수가 101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의료진들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공습으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오후 들어 사망자수가 23명으로 증가했다.
성탄절을 불과 몇시간 앞둔 시각에 시작된 공습은 25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밤'을 보내야 했다고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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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칸유니스 사망자는 23명으로 증가…이스라엘군도 연휴 사흘간 17명 전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간밤에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사망자수가 101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확인된 78명에 더해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모두 23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세계 곳곳에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지만 성탄절의 은총은 가자지구를 비껴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밤새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캠프가 파괴돼 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알마가지 인근 알부레이즈와 알누세라이트 난민촌에서도 주택과 도로를 겨냥한 공습이 수차례 있어 8명이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앞서 이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의료진들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공습으로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오후 들어 사망자수가 23명으로 증가했다.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민가 피해가 극심한 데다 여러 난민촌에 머물던 피란민들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탄절을 불과 몇시간 앞둔 시각에 시작된 공습은 25일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밤'을 보내야 했다고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대한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피해 보고를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스라엘군 피해도 잇따랐다. 이스라엘군은 23일 5명, 24일 10명에 이어 이날도 2명의 군인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흘간의 성탄절 연휴 기간 모두 17명의 이스라엘군 장병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로써 지상전 개시 이후 가자지구에서 전사한 이스라엘 장병은 모두 158명이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전시내각 회의에서 "전쟁엔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면서도 "하마스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가자지구에 깊숙이 들어가 싸우겠다"고 말했다.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 북부의 작전 통제권을 대부분 확보한 만큼 남부 작전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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