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대 사기' 전청조 "범행 부풀려져"...남현희 '공범' 수사는 해 넘길 듯
[앵커]
화려한 부를 과시하며 각종 사기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전청조 씨는 현재 법정과 구치소를 오가는 신세가 됐습니다.
범죄 수익 대부분이 약혼자 남현희 씨에게 넘어갔다고 떠넘기는 가운데, 남 씨에 대한 공범 의혹은 내년 초쯤에야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재벌 그룹의 혼외자를 사칭하고, 성별을 넘나드는 사기 행각으로 세간을 뒤흔들었던 전청조 씨.
최고급 주거지에 초대하거나, 한도가 무제한인 '블랙 카드'를 위조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부를 과시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성공한 재벌 3세가 보장하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는 전 씨의 유혹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집계된 것만 32명, 피해액은 37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 사회 경험이 적은 20~30대 사회초년생으로, 일부는 고리 대출까지 받아 매달 수백만 원의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뒤 전 씨는 네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대체로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만,
[전청조 / 사기 혐의 피의자(지난달 10일) :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최근 열린 첫 공판에서 범죄 수익 대부분을 남 씨에게 써 재산이 전혀 없다며, 남 씨에게 흘러들어 간 돈이 피해자들에게 환원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과장된 언론 보도와 유튜브의 가짜 콘텐츠로 범행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며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공범'으로 입건된 남현희 씨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지난 1일과 8일에도 남 씨를 불러 조사하고,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등을 포렌식 분석해 남 씨가 전 씨의 범행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남 씨는 전 씨에게 받은 고가의 벤틀리 차량, 명품 가방 등을 경찰에 제출하고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남 씨를 검찰에 넘기기 전 전 씨와의 추가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분량이 방대하다며, 내년 초에야 남 씨의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안홍현
그래픽: 최재용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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