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 하루 평균 800건...피해자 협박까지
[앵커]
YTN은 반복되는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그동안 사기 계좌와 판매자 아이디, 범죄 수법 등을 공개해왔는데요.
대책 마련이 더디다 보니, 피해는 여전합니다.
오히려 사기꾼들이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 거래 사기꾼과 피해자가 나눈 대화.
구매자와 최대한 먼 곳에 거주한다며 택배 거래를 유도하고, 네이버 안전거래라고 속여 피해자를 안심시킵니다.
물건값 20만 원을 이체하자, 수수료 천 원을 함께 이체하지 않았다며 다시 20만 1,000원을 입금해달라는 사기꾼.
안전거래 계좌에 채워진 돈이 100만 원이 넘어야 환급할 수 있다며 재입금을 요구합니다.
만약 피해자가 의심하면 그대로 잠적합니다.
[중고 거래 사기 피해자 :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더 입금하고 환불을 해줄 테니까 환불이 100만 원 이상을 해야지 환불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돈을 더 지불하고 사기당하게끔 유도했습니다.]
사기는 갈수록 대범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했다고 하자 피해자 주소와 번호로 무료 나눔 글을 올리고, 가전제품 수리 신청까지 할 테니 곤란해지고 싶지 않다면, 신고 글을 내리라고 협박합니다.
그리고 대포 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해 절대 잡히지 않는다고 비웃습니다.
해외에 있어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는 걸 아는 겁니다.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에 신고된 금융 사기 피해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23만 건을 넘었고, 지난해 26만 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28만 건을 넘겼습니다.
전화금융사기와 스미싱 피해도 포함돼 있지만, 90% 이상이 중고거래 사기 피해입니다.
올해에만 하루평균 85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화랑 /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더치트' : 현재까지 8만 7천여 개의 계좌가 사기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이 중 4만여 개의 계좌는 2회 이상 사기 범죄에 사용되었습니다. 2회 이상 사기 범죄에 사용된 연락처도 2만여 개가 넘기 때문에 (더치트) 검색만으로도 피해를 절반 가까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사기 판매 글을 사전에 거르지 못하고, 개인 간 물품거래라며 은행은 신속한 계좌 정지를 하지 않아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
안전 결제와 수수료 요구는 사실상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 수법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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