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크리스마스 S-더비’서 3년 연속 웃었다
선두 DB 3연승, KCC 7연승 질주
서울 잠실에는 프로야구 말고도 한동네 라이벌이 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실내체육관과 학생체육관을 홈구장으로 각각 따로 쓰는 ‘서울 라이벌’이다. 몇년 전부터 서로의 맞대결을 ‘S-더비’라 부른다.
크리스마스의 ‘S-더비’는 프로농구 최대 이벤트다. 서울 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한판 대결은 시즌 성적을 떠나 늘 치열하다.
SK는 5연승 중에, 삼성은 3연패 중에 마주한 2023년 크리스마스 대전에서 다시 SK가 승리했다.
SK는 2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을 89-74로 눌렀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크리스마스 S-더비의 승자가 된 SK는 6연승을 달려 16승(8패)째를 거두고 창원 LG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패자가 된 10위 삼성은 SK에만 최근 8연패를 당했다.
SK 자밀 워니가 28득점 13리바운드, 오세근이 13득점, 안영준이 16득점으로 성탄절의 승리를 이끌었다. 코피 코번(25득점)과 이정현(12득점)이 분투한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51-39로 앞서고도 야투 성공률이 31%로 떨어지고 SK(7개)보다 2배나 많은 15개 턴오버로 무너졌다.
초반 팽팽하던 균형이 1쿼터 중반 깨졌다. 12-12에서 오세근의 연속 중거리슛에 이어 안영준의 3점슛까지 더해 SK가 19-12로 앞서나갔다. 이어 코번의 슛이 불발되자 오세근이 리바운드를 따내 속공으로 연결, 안영준이 골밑슛에 성공하면서 SK는 불과 2분 사이에 21-12로 달아났다. 삼성이 이정현과 코번의 슛을 앞세워 18-23으로 쫓아갔지만 다시 턴오버로 SK에 속공을 허용했다. 종료 18초를 남기고 워니가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면서 SK는 25-18로 앞질렀다.
이후 내내 SK가 여유 있게 앞섰다. 45-36으로 전반을 마친 SK는 51-42로 앞선 3쿼터 중반 워니의 슛으로 53-42를 만들어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고, 65-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는 종료 4분28초를 남기고 코번의 공을 김선형이 가로채 또 속공으로 연결, 안영준이 슛으로 마무리하면서 81-61로 20점 차까지 벌려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원주에서는 선두 원주 DB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102-9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디드릭 로슨(36점)과 이선 알바노(25점)가 61점을 합작했다.
대구에서는 부산 KCC가 무려 7명의 두 자릿수 득점을 앞세워 홈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6-90으로 누르고 7연승 질주를 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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