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유산 마지막 0.7%] ① 지반침하...방치한 지하수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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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는 인류의 마지막 수자원으로 불립니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뽑아 쓰다보니, 땅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는 점입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물이 오염되고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하수를 사용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지반침하이고, 바닷물이 들어왔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 문제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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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수는 인류의 마지막 수자원으로 불립니다.
JIBS는 물이 귀한 섬 제주의 상황을 되짚어 보기 위해 세계인들이 물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취재를 기획했습니다.
오늘(25)은 첫번째 순서로 지반 침하 문제로 수도 이전까지 검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살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건 모두 쓰레기들입니다.
워낙 양이 많아 수거하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생활하수들도 그대로 유입됩니다.
서용찬/ UNPAR 토목공학과 교수
"거의 다 대장균으로 오염돼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거의 오염되지 않은 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렇게 지표수가 오염되자, 주민들은 수질이 나은 지하수를 뽑아쓰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지하수를 뽑아 쓰다보니, 땅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하수로 채워졌던 땅 속 공간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카르타 해안가에는 거대한 방조제를 설치해 밀려드는 바닷물을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매년 최대 20센티미터씩 지반이 침하되면서 도시 절반 이상이 해수면보다 낮아졌습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1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보르네오섬 누산타라로 수도를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
"물이 오염되고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하수를 사용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지반침하이고, 바닷물이 들어왔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지반침하와 지하수 오염 문제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카르타에서 4백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도 수년전부터 바닷물이 밀려들었습니다.
묵 따르/마을주민
"물이 계속 올라오기 시작해서 3년 만에 이렇게 됐습니다"
바닷물을 피해 출입구를 높이다보니, 지금은 기어서 집에 들어가야 할 정돕니다.
가장 걱정은 이 곳 주민들의 생명수인 지하수입니다.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오염되면, 마을의 존립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부로나 / 마을주민
"쌀은 빌릴 수 있어도 물은 빌릴 수가 없죠. 누군가 물이 없으면 모두 물이 없는 거죠"
심지어 지하수 오염까지 가속되고 있습니다.
아구스 람드한 / 반둥대학교 지구과학과 부학장
"지하수 오염과 관련해서 우리는 여전히 큰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명확한 로드맵이 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김동은 기자(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계속 가라앉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현실은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혹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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