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말고 막내 책가방 사주세요”
[KBS 광주] [앵커]
나만의 마음 속에 간직한 산타에게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바랐나요?
광주 서구에서는 해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를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 여중생이 자신의 선물대신 막내 동생의 책가방을 선물해 달라는 사연을 보내 화제입니다.
기특한 14살 첫째 딸의 소원을 김해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나 뿐인 손주, 조카에게는 비싼 책가방도 마다 하지 않는다는 요즘이지만, 새 물품을 준비해야 하는 새학기가 다가오는 것이 두려운 이들도 많습니다.
지난달 광주 서구의 한 복지센터에 한 여중생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서구가 추진하는 크리스마스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막내 동생의 책가방을 선물해달라는 사연을 보낸 겁니다.
["저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어요. 막내가 드디어 학교를 갑니다. 첫 학교 생활을 응원하는 의미로 예쁜 책가방을 선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지에는 일거리가 많이 없어 어려워하시는 부모님이 막내 책가방을 걱정하고 있다는 부모님을 향한 애틋함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실제 편지 주인공/음성변조 : "아빠만 일을 해가지고 돈이 부족할 수도 있고 힘들 것 같아가지고 근데 가방은 좀 다른 거에 비해 비싸기도 하고 해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10년째 진행해 온 광주 서구 소원성취 프로젝트.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120여명의 학생들이 그토록 바랐던 선물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소외된 이들에게 배려와 존중을”…전국 교회·성당서 성탄절 미사·예배
- 경찰·소방 찾은 ‘어린 산타들’…“마음 잊지 않을 게”
- “학생이라고 속여 판 거냐”…노량진 수산시장 ‘상한 대게’ 논란 [잇슈 키워드]
- 광개토대왕비 탁본은 어떻게 프랑스로 건너갔나 [특파원 리포트]
- 폐업 주유소 갈수록 느는데…“폭발 위험에도 방치”
- 골칫덩이서 복덩이로…정어리 사료 대변신
- 2030세대 최대 난코스 ‘대한민국에서 부모 되기?’ [창+]
- 크리스마스까지만 달리는 바다열차의 퇴장, 이유는?
- 할머니가 툭 놓고 간 ‘팁 5만 원’…고속버스 기사 ‘깜짝’ [잇슈 키워드]
- 서울 ‘지하철 노선도’ 최종 디자인 발표…40년 만에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