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죽으면 어쩌지?" 갑자기 끔찍한 생각...대체 왜?
갑자기 가족이 죽으면 어쩌지? 사고 나면 어쩌지? 등과 같이 불현듯 달갑지 않은 생각이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의식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머릿 속을 맴도는 이러한 생각을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ght)'라고 한다. 보통은 일시적이고 해롭지 않지만 삶을 흔드는 강박적 사고로 넘어가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 이러한 침투적 사고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 건강정보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는 미국 네브래스카 의대가 공개한 내용을 인용해 침투적 사고는 보통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달갑지 않고 비자발적인 사고나 인상, 강박으로 번질 수 있는 불쾌한 생각인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일상이 흔들리면 문제
침투적 사고가 문제가 되는가, 아닌가는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결정한다. 무의식적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다거나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는 등 일상이 타격을 받는다면 문제가 된다. 침투적 사고가 강박적 사고로 넘어가는 것으로 이는 정신은 물론 신체 건강까지 타격을 줄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강박적 사고는 개인의 삶에 방해가 되고 부적절하다고 느껴지는 것으로 심각한 불안과 고통을 유발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 충동, 혹은 이미지를 말한다. 의료진은 강박적 사고에 시달리고 있느냐를 평가할 때 지난 일주일 간 얼마나 자주 이런 생각을 했는지, 또 얼마나 괴로웠는지 등을 묻는 설문을 사용한다.
똑같은 생각을 떠올렸더라도 어떤 이들에게는 충격과 고통의 강도가 더 클 수 있고 이로 인해 느끼는 불안감, 죄책감, 통제 불가능함에 대한 두려움도 훨씬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경우, 어떤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머릿 속에서 내보내지 못할 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강박 장애(OCD)를 앓고 있는 사람의 특징으로 불안 장애, 우울증 혹은 비슷한 정신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불편함 있으면 전문의 찾아야, 인정이 중요
자꾸만 떠오르는 불쾌한 생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 게 좋을까.
기본적으로 침투적 생각이 강박 사고로 넘어가는 조짐이 보인다면 전문의 등을 만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내용과 떠오르는 횟수, 삶에 주는 영향 등에 따라 강박증이나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이 있는 경우 대화로 진행하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강박증 등이 없다고 하더라도 괴롭거나 통제가 쉽지 않다고 느끼면 심리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갑자기 떠오르는 불쾌한 생각은 인간의 마음이 하는 일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죄책감이나 과도한 상상 없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정하면 고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불쑥 떠오른 생각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해결하려 하거나 그러한 생각을 떠올린 이유, 내용, 의미를 알아내려 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그저 "그냥 그런 거구나"라는 식의 단순한 대처가 중요하다.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는 방해가 되는 생각 자체를 버리는 행위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자신의 외모 중 못마땅한 부분을 종이에 적게 한 후 종이를 찢어 버리게 했더니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다는 것. 하지만 이는 이미 강박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대처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근정 기자 (luna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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