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홀로코스트 박물관 ‘북한인권센터’ 건립된다
[앵커]
유대인이 많이 사는 곳엔 아픈 과거와 희생된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지어졌죠.
이를 모델로 한국에도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박물관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워싱턴에 있는 홀로코스트 추모 박물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의 참상을 전하는 사진과 영상, 그리고 유품들이 보관된 이곳에 1993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4천7백만 명이 찾았습니다.
독일과 폴란드,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전체주의의 반인도적 속성을 인류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영화배우/지난달/미국 LA 홀로코스트 박물관 : "다음 세대가 똑같아서는 안 되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비슷한 박물관을 갖게 됩니다.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를 생생히 보여 주는 자료들이 전시되는 박물관입니다.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산 46억 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겁니다.
박근혜 정부 때 시작된 뒤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예산이 통과됐습니다.
[지성호/국회의원/탈북민 출신 : "21세기 홀로코스트가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인데, 그들의 고통을 볼 수 있는 박물관 하나 없었다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 소속 기관으로 설치될 국립북한인권센터 터로는 서울 마곡동 일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3년간 26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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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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