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수산업계 큰 타격은 없어
[KBS 부산] [앵커]
올해 우리 수산업계를 가장 크게 흔들었던 사건, 바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였습니다.
오염수 방류 앞뒤로 수산물 매출이 줄어 휘청였지만 가격 폭락은 없었는데요,
그러나 해양방사능 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와 감시는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확인한 올해 1월, 국내 수산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피해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방류를 앞두고 자갈치 등 어시장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기도 했습니다.
[송동일/자갈치시장 상인/8월 22일 : "미리 우려를 많이 했던 부분이고, 또 손님들께서도 그런 부분을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말씀 많이 하셨는데 그게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 되니까…."]
시민 환경단체의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정한철/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8월 22일 : "명백한 국제환경범죄이자,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전쟁선포와 같다."]
결국, 일본 정부는 8월 24일, 오염수를 방류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비록 앞으로 수십 년 오랜 기간이 걸리더라도 '알프스 처리수(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임하겠습니다."]
오염수 방류 직후 소비 위축으로 수산물 가격은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쯤 지나자 가격은 회복했고, 올해 평균 킬로그램당 고등어 위판 가격은 지난해보다 7%, 전갱이류는 13%, 방어는 18%.
오히려 올랐습니다.
게다가 오징어를 뺀 대부분 어종의 어획량도 늘어 부산 공동어시장은 8년 만에 최고치의 위판액를 기록했습니다.
[박극제/공동어시장 사장 : "올해는 어획고가 좋아가지고 호가도 좋아서 8년 만에 처음으로 3,200억을 돌파함으로 해서 어업인들이 활기를 찾고…."]
그러나 수산업계는 오염수 문제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해양방사능에 대한 정부의 철저한 감시와 투명한 공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으로 미뤄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수산물 유통 체계를 선진화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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