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연체 2조4천억 올해 ‘최고치’
금감원 “건전성 악화에 대비”
국내 은행의 10월 말 연체율이 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체액은 올해 중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은행의 10월 말 연체율이 0.43%로 전월 말(0.39%)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4000억원이었다. 올해 월별 신규 연체액은 1월부터 4월까지 1조7000억~1조9000억원 수준이었으나 5월부터 9월까지 매달 2조~2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10월에 상승폭이 더 커졌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이었다. 3분기 말 상·매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월(3조원)보다 1조7000억원 감소했다. 10월 중 신규연체율(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9월 말 대출잔액)은 0.11%로 전월(0.10%)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06%)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4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이 0.19%, 중소기업 연체율이 0.55%로 전월보다 각각 0.05%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5%,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연체율이 0.7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가 확대된 만큼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대손충당금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 정리 확대를 계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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