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코리안가이'…황희찬 모든 팬에게 사인, 英 기자 깜짝 “이런 축구 선수는 없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 울버햄튼)이 크리스마스에 ‘근본 넘치는’ 팬 서비스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줄 지은 팬들 한명한명에게 사인을 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에서 일하는 나세르 킨젤라 기자는 25일(한국시간) “황희찬이 몰리뉴 스타디움에 온 한국 팬들을 모두 만나고 있다. 축구 선수가 팬들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을 쓰는 건 정말 드문 일”이라고 감탄했다.
나세르 킨젤라 기자가 공개한 영상에선 한국 팬들이 줄지어 황희찬에게 사인을 받았다. 12월 추운 날씨였지만 황희찬을 보려고 모인 팬들이 많았다. 황희찬은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으면서 팬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
황희찬은 24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첼시 수비를 흔들었다.
얼마 전 울버햄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3-4-2-1 포메이션을 꺼냈다. 주제 사 골키퍼와 함께 고메스, 도슨, 킬먼,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르미나, 세메도, 사라비아, 황희찬, 쿠냐가 출전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중심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43분 황희찬이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울버햄튼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휘슬이 울리고 4분이 지난 시점에 토티의 헤딩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6분 곧바로 득점을 기록했다. 르미나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르미나가 거의 점프도 뛰지 않은 채 머리를 갖다댔고, 방향만 바꿔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할 정도로 절묘한 득점이었다.
황희찬도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첼시의 공을 끊어낸 울버햄튼이 역습에 나섰고,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도 돌려보지 않고 상황이 끝나고 말았다.
울버햄튼은 라인을 내려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첼시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역습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부에노가 맷 도허티에게 패스했는데, 수비진이 처리하지 못한 공을 도허티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첼시는 추가 시간에 만회골을 넣었다. 공격 기회를 계속 노렸으나 추가골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한 골 차이를 지키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울버햄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 현재까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2028년까지 재계약을 확정했다. 우리 팀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는 2021년 울버햄튼 임대로 첫 발을 디뎠고, 현재 게리 오닐 감독 아래에서 9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울버햄튼 단장도 “황희찬이 여기에 도착한 이후 항상 구단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이 경기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득점을 하고 있고 게리 오닐 감독 팀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을 사랑한다. 팬들도 황희찬을 사랑한다”라고 만족했다.
황희찬은 직접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 울버햄튼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울버햄튼에 더 머물 수 있어 행복하다.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버햄튼에서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 앞으로도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재계약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에 보답할 각오다. 황희찬은 “새로운 계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난 팀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 선수들과 큰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근에 커리어 하이 수준의 상승세는 어떻게 생각할까. 황희찬은 “현재가지 9골에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나 혼자선 할 수 없는 일이다. 내 목표는 팀을 위해 뛰는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코칭스태프들에게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 않다.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싶다. 동료들은 내 좋은 친구이자 형제들이다. 우린 서로를 위해 경기장에서 뛴다. 할 수 있다면 한국 문화도 더 소개하고 싶다.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동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면 영어를 더 배워야 한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도”라고 답했다.
끝으로 “재계약에 너무 행복하다. 나의 팀, 팬, 가족들을 위해 뛸 것이다. 이적 후 좋은 출발에도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항상 즐기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울버햄튼도 황희찬과 재계약 이후 크게 만족했다. 이들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보다 더 골을 넣은 선수는 오직 5명이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 9골이다. 페드로 네토와 마테우스 쿠냐와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은 올시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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