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나 같지 않았어요” KB 지휘자가 이겨낸 고비, 허예은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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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에게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한 후 허예은(22, 165cm)은 김완수 감독을 찾았다.
"정말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은행과 1위 경쟁을 하고 있으니 1승, 1승이 중요한데 한 번의 패배는 강하게 다가왔다. 감독님이 부르신 거긴 한데 '감독님이 부르시지 않았다면, 제가 찾아갔을 거예요'라고 말씀드렸다. 다시 정신 차리고 하겠다고 하니 감독님도 '믿는다'고 하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허예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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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서진 기자] 삼성생명에게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한 후 허예은(22, 165cm)은 김완수 감독을 찾았다.
청주 KB스타즈 허예은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 선발출전했다. 1쿼터부터 연거푸 박지수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명장면을 만들어냈고, 4쿼터에는 쐐기 3점슛을 꽂기도 했다. 34분 34초 동안 14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하며 73-61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허예은은 “슛에 대해 자신감은 있는데, 몇 경기 잘 들어가지 않았다. 주저하는 때도 있었다. 전반에 경기력이 좋지 못해서 ‘감독님이 더 들어가지 말고 중간에 슛을 던져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들어가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김완수 감독은 1점 차(34-33)로 앞선 채 맞이한 하프타임에 허예은을 혼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가 짜놓은 공격과 수비의 계획이 있는데, 팀의 지휘자가 머뭇거리면 동료는 우왕좌왕한다. 그런 부분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예은은 “(포인트가드 역할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 옆에는 좋은 언니들이 너무 많다. 더 소리 지르려고 한다. 감독님이 강조하신 부분도 이것이다. 경기력이 안 좋을 때 보면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패턴도 안 부르고, 경기 운영에서 실수가 많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염)윤아 언니에게 막 소리쳤는데, 다 받아줬다.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8일 KB스타즈는 용인 삼성생명에 59-67로 패하면서 시즌 2번째 패배를 맛봤다.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 허예은은 김완수 감독을 찾았다.
“정말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나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은행과 1위 경쟁을 하고 있으니 1승, 1승이 중요한데 한 번의 패배는 강하게 다가왔다. 감독님이 부르신 거긴 한데 ‘감독님이 부르시지 않았다면, 제가 찾아갔을 거예요’라고 말씀드렸다. 다시 정신 차리고 하겠다고 하니 감독님도 ‘믿는다’고 하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허예은의 말이다.
허예은의 성장통이 또 한번 지나간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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