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궁합은 고려 안 했지만…" ★들이 공개한 '결혼의 조건'[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김종국, 미주, 개그맨 유세윤이 결혼의 조건을 공개해 화제다. 이에 이들처럼 결혼의 조건을 공개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오는 3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결혼에 골인하고 싶은 싱글남녀 100인의 커플 매칭을 그린 대규모 웨딩 프로젝트 Mnet '커플팰리스'의 MC를 맡은 가수 김종국, 미주, 개그맨 유세윤은 지난 21일 결혼의 조건을 공개했다.
김종국은 "운동하게 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운동광'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미주는 '생활력'을 배우자 조건으로 내세웠고, 3MC 가운데 유일한 기혼자인 유세윤은 '연상'을 조건으로 꼽으며 저마다 다른 조건, 취향을 드러냈다.
배우 선우은숙은 지난 3월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내 성격이 그랬다. '미래를 약속할 사람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그러니까 맨날 혼자였다"며 "그러다 어느 날 하나님한테 '저 조금은 외로운데 좋은 사람 있으면 나한테 좀 보내 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기도 후에 만나서인지 마음이 움직이더라고. 그래서 남편한테 '나하고 신앙생활 같이할 수 있어?' 이랬더니 '나 목사님 아들이다' 이러는 거야. 그래서 '술도 절제할 수 있냐?' 이랬더니 '누워서 떡 먹기지!' 이러는 거야. 그래가지고 '그럼 나랑 결혼해~' 이랬다. 전화로. 8일 전 빵집에서 본 게 다인데. 그랬더니 남편이 바로 '그래 같이 결혼해!'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선우은숙은 "근데 난 그 사람이... 고자라도 상관없었어!"라며 "그때 내 생각은 '이 사람이 고자라도 할 수 없다... 이 사람이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할 수 없다...'였다"고 고백했다. 이에 탁재훈은 "고자 아니지?"라고 물었고, 선우은숙은 "아니야앙~"이라고 답하며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규한은 지난 2월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에서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누굴 만나도 미래를 생각하고 만나야 될 거 아니냐? 근데 나는 조건이 있다. '결혼식 할 거냐? 아이를 낳을 거냐?'"라며 "그런데 오늘 처음 만났어. '저는 결혼식은 안 할 거고, 아이도 안 낳을 거다' 그러면 그거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라고 토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규한은 "아이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어릴 때 늘 혼자였다. 나를 케어해 주는 어른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보니까 내가 어른이 돼서 아이한테 그걸 못 하겠는 거야.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들을 보면 너무 예쁜데 어떻게 대해야 될지 모르겠는 거야. 그래서 내 아이조차도 내가 어려워할까 봐. 그게 좀 많이 고민이 되지"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고은은 "결혼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라고 물었고, 이규한은 "저는 사실 어릴 때 어머니랑만 자라고 해서 그런지... 그래서 어머니만 계셔야 하는..."이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규한은 이어 "저희 누나가 결혼을 늦게 했는데 누나의 결혼식 날 제가 혼주석에 어머니와 함께 앉았다. 제가 가장이니까"라며 "그때는 애써 아닌 척 했지만 그게 힘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연히 누나가 결혼을 해서 너무 기쁘고 제가 어머니 옆에 앉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내가 결혼할 때는 엄마 옆에 누가 있어 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머니가 혼주석에 혼자 앉아계신 모습을 너무 보고 싶지가 않다"고 토로했고, 이승철은 "어머니에겐 그날이 가장 기쁜 날일 거다"라고 위로했다.
배우 고은아는 지난 2월 방송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어머니, 아버지, 언니, 조카, 남동생인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와 라오스로 여행을 떠났다.
이어 라오스 방비엥의 꽃인 블루라군을 방문해 수영을 즐기던 방가네는 블루라군의 명물인 7m 높이의 다이빙대를 보고 내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은아는 평소 파워 넘치고 대장 같은 면모와 달리 다이빙대 앞에서 두려운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물에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에 고은아 언니는 "결혼하고 싶다며? 뛰면 결혼할 수 있어!"라고 회유했고, 고은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내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은 "결혼 한마디에 저렇게 뛴다고?"라고 혀를 내둘렀다.
고은아는 이어 "나 이제 결혼할 수 있어?! 나 이제 결혼하냐고...!!"라고 결혼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냈다. 이에 이유리는 "결혼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또 종갓집 며느리가 되고 싶다는"이라고 말했고, 고은아는 "원하는 직업은 수의사다!"라고 귀띔했다.
이를 들은 이유리는 "그럼 미래의 남편께!"라고 영상 편지를 제안했다. 그러자 미르는 "준비는 다 돼있다. 집도 있고 통장도 빵빵하다. 자립심도 강하고 요리를 정말 잘한다"고 어필했고, 고은아는 "저랑 음주를 같이 즐기셔야 되는데, 튼튼한 간을 갖고 계신 남성분이 계시다면 연락 달라"고 윙크와 손키스를 날려 웃음을 더했다.
가수 이효리는 지난 2014년 7월 방송된 SBS '매직아이'에서 '살아보니 꼭 필요한 결혼 조건'을 주제로 열띤 토크를 펼쳤다. 이어 "(이상순) 오빠는 내가 돈을 더 잘 버는 것에 대해 자격지심이 없다"며 "자기는 돈이 없지만 자기 것이 딱 있는 거다"라고 알렸다.
이효리는 또 경제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 집안과 결혼을 망설이는 사연에 대해 "(이상순) 오빠네 집에 명절 때 가보니까 다들 윷놀이를 하면서 덕담을 주고받고 화기애애한 거다"라며 "저희 집은 항상 명절에 모이면 꼭 싸움으로 끝이 났었다. 화목하게 모여서 또 싸우는 집안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딱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어머님, 아버님이 너무 사이가 좋았다. 연세가 있어도 조조 영화 보러 간다"며 "오빠는 살면서 부모님이 싸우는 걸 못 봤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많이 봤다. 이런 남자라면 평생 믿어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이어 속궁합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난 (결혼 조건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사랑하면 다 좋다고 생각했다"며 "특별히 그게 궁합이 있다는 생각조차 안 든다. 마인드와 생각의 문제지 이게 보디의 문제일까 했다. 정말 손만 잡아도 좋았다. 좋으니까"라고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은 지난 2013년 6월 결혼 이후부터 방송인 도경완과의 결혼 조건이 프리랜서 선언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도경완은 지난 2021년 1월 KBS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도경완은 지난 2021년 5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프리 선언 처음 얘기했을 때는... 대답도 안 했다. 그분의 엄중한 옐로우카드였다"며 "두 번째 얘기를 꺼냈을 때는 '마음의 준비가 됐어?'라고 물어보더라. 근데 제가 거기에 '준비됐어!'라고 대답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아 아직 아니구나...' 해서 다음 질문을 이어가지는 않았다"고 프리랜서 선언을 했을 당시 장윤정의 반응을 공개했다.
도경완은 이어 "마침내 결심 후 세 번째로 얘기했을 때 '마음의 준비가 됐어?'라고 똑같이 물어볼 줄 알고 '마음의 준비가 됐어'라고 대답을 하려고 했다. 근데 '내 밑으로 들어와!' 이러는 거야. 같은 회사에"라며 "그렇게 승낙을 받았던 것 같다. '그 조건이면 내가 도와줄 테니까'. 남편이 나가서 망가지는 거 원치 않을 거 아니야"라고 장윤정과의 금실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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