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에 불 낼 뻔”…아이폰·아이패드서 또 연기 ‘펄펄’ [제보K]
[앵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연기가 분출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화재로 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눕니다.
뭔가 이상하다는 듯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남성.
갑자기 휴대폰에서 희뿌연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나머지 휴대폰을 내려놓고 발로 차보기까지 합니다.
[손○○/아이폰 이용자 : "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좀 들어서 그 후에 갑자기 연기가 나더라고요. 막 타는 냄새도 밖에서도 나고."]
문제가 된 휴대폰은 아이폰 6S+ 기종.
대략 5분간 분출된 연기는 휴대폰을 다 태우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지난 10월, 아홉달 된 아기가 놀던 거실에서 아이패드 5세대가 갑자기 터져버렸습니다.
[아이패드 이용자 : "'펑' 소리가 나면서 폭발을 해서 하얀 연기가 막 위로 솟아올랐어요. 아기 안고 (아이패드를) 발로 막 밟았거든요. 장갑을 끼고 옮길 정도로 너무 뜨거웠어요."]
불꽃이 튀면서 매트리스와 바닥까지 검게 타 하마터면 화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조재필/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 : "(내부) 온도가 300~400도 이상 올라간 상황이거든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에요. 계속해서 온도가 올라가면 이게 '펑' 소리가 나서 불이 날 수도 있고요."]
지난 10월 경기 의정부시의 중학교, 지난달엔 충남 천안의 고등학교에서도 아이폰이 뜨겁게 달아오른 뒤 흰 연기가 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휴대폰이 뜨거워지면서 연기가 나면, 연기를 절대 들이마시지 말고 그냥 차가운 물에 넣는 게 안전합니다.
부품을 빠짐없이 포장해 서비스센터를 통해 보상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플 측은 손 씨의 소실된 아이폰에 대해 검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폭발한 아이패드의 경우 새 제품으로 교체해줬습니다.
하지만 손상된 바닥 등에 대한 배상은 여전히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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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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