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잡화점에 불…강풍에 건물 9동 집어삼켜
[앵커]
울산에서는 잡화점에서 시작된 화재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건물로 번지면서 건물 9개 동이 불에 타고 5시간 여만에 꺼졌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삼켰습니다.
건물 위로는 시꺼먼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 오릅니다.
어제(24일) 저녁 6시 55분쯤 울산의 한 잡화점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 건물로 옮겨 붙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근 소방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서야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울산 남구 주민 : "(애가) 엄마, 이렇게 냄새가 많이 나 이러길래 그래가지고 봤더니 불길이 보이더라고요."]
건물은 전소됐고 뜨거운 열기에 철근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화재 당시 맞은 편에 주차된 차량입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엄청난 열기 때문에 차량 외장재가 녹아내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9곳이 불타 소방서 추산 1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급식 납품업체는 냉동창고가 불에 타 물건들을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납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비슷한 제품으로 대체를 하든가 지금 그렇게 해야죠. 애들이 밥은 먹어야 하니까. 너무 당황스럽죠. 남들 일이라고 생각했지."]
소방당국과 경찰은 잡화점에서 작업자가 절단 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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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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