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아파트에 불…2명 사망·3명 중상
[앵커]
오늘(25일)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아파트 3층에서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는데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가 위층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여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발 속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3층 발코니를 뒤덮은 화염이 유리창문을 뚫고 하늘로 치솟습니다.
["대응 1단계 발령!"]
오늘 새벽 5시 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23층 높이 아파트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소리도 났어요. 중간에 '뻥, 뻥' 소리가 났어요."]
화염은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 붙었고 검은 연기는 복도를 타고 아파트 곳곳으로 번졌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도저히 열고 내려갈 수가 없는 거예요. 너무 연기가 확확 나오니까. 연기 없는 거 확인하고 지금 내가 나온 거예요."]
3층에서 시작된 불로 약 17층 높이까지 벽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 불로 30대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
4층 주민 박 모씨는 발코니 밖으로 대피하다 숨졌고 10층 주민 임모 씨는 11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대피 하던 주민 3명은 중상, 27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3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40분에 모두 꺼졌습니다.
성탄절 새벽 갑작스런 불로 이재민이 된 아파트 주민 7세대는 임시 거주시설로 이동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26일) 오전 합동감식을 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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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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