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도 분 못 참고 공 패대기…'코트 위 감정 표출' 적정선은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히자 김연경 선수, 공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칩니다. 일종의 분풀이죠. 이후 김연경은 보란듯이 되살아났는데요. 코트 위 선수들의 솔직한 감정 표출, 그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생명 3:1 정관장 프로배구 V리그 (어제)]
마음먹고 때린 공격이 가로막기에 막히자 김연경이 공을 바닥에 내리꽂습니다.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고함까지 지릅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제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나기도 하고 그런 거에 대한 표출을 한 것 같고요.]
이 장면 이후 묘하게도 흥국생명은 내리 넉점을 따냈고 승리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연경이 울분을 토한 게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는데, 선수가 경기 중에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게 좋은 것인지 아닌지를 두고 논쟁거리도 남겼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까지 감춰야 심리전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있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감정을 토해내는 게 실패의 순간을 잊고 다음을 생각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선을 넘어선 안 됩니다.
그 감정 표출이 상대 팀과 관중을 향했을 땐 주의를 받습니다.
[경기 중계 : 많은 어린이 팬들도 이 경기를 보고 있거든요. 감정 조절하는 것 역시 선수의 몫이거든요.]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코트에선 순간순간이 선수들의 감정으로 연결됩니다.
선수들은 억울한 판정에 속상함을 숨기지 못하다가도, 예상치 못했던 득점에 금세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대한항공 3:0 OK금융그룹 프로배구 V리그]
산타 복장을 한 감독과 트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선물 같은 득점으로 팬들을 기쁘게 한 크리스마스.
시원한 스파이크와 가슴 졸이는 수비의 순간 못지않게 팬들은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탄식하고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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