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도 우크라이나도" 성탄에도 끊이지 않은 포성
[앵커]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에도 세계 곳곳에선 전쟁의 포성과 테러 위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화약 냄새 진한 지구촌의 성탄절 모습,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에 성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성탄 연휴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 곳이지만, 전쟁 중인 올해 성탄 거리는 유령도시 같았습니다.
많은 크리스마스 행사가 취소됐고 교인들은 자정 미사에 모여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가자지구의 포성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탄 전야부터 성탄절 새벽까지 조명탄을 밝혀가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마가지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마드 투록마니 / 가자시티 피란민 : 민간인을 공격했습니다. 우리 모두 표적이에요.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가자 중부는 안전하다고 해서 (가자시티에서) 쫓겨왔지만 여기서 다 순교한 겁니다.]
이스라엘군도 주말 사이 15명이 전사하는 등 피해가 컸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아이작 헤르조그 / 이스라엘 대통령 : 우리 전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정당하고 올바르며 도덕적인 것입니다. 정의의 길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우크라이나의 크리스마스도 포연이 가득했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1월 성탄절을 버리고 12월에 맞은 우크라이나의 첫 성탄절,
러시아는 포격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헤르손과 하르키우 등을 포격해 주민 4명이 숨졌고, 미콜라이우와 자포리자 등을 드론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드론 15대 가운데 1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탄 연설에서 "결국 악은 패배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세계 각국도 테러 공포로 긴장 속의 성탄을 보냈습니다.
독일 경찰은 이슬람 단체들이 쾰른 대성당을 공격할 것이란 경고를 받고 보안 검색을 강화했습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도 위험이 증가했다며 기독교 행사의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습니다.
(호주 본다이 비치 크리스마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은 호주 본다이 해변은 그나마 좀 더 따뜻한 성탄절을 즐겼습니다.
산타처럼 빨간 수영복을 차려입은 관광객들은 날씨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메리 바이른 / 아일랜드 관광객 : 가족과의 시간이 필요해요. 함께 있어서 좋구요. 세상은 미친 것처럼 돌아가지만 가족과 있으면 정말 좋아요]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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