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강이슬 44점 합작...여농 KB, 우리은행에 또 패 안겨

김민기 기자 2023. 12. 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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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크리스마스 빅 매치. 압도적 1-2위를 달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25일 맞붙었다. 무대는 KB 홈구장인 청주체육관. 2800여 관중석은 모두 매진됐다. 두 팀은 3위와 6경기 이상 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다투고 있었다. 경기 전 우리은행이 13승1패로 단독 선두를 달렸고, KB가 12승2패로 2위였다.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나란히 6승8패로 공동 3위. 마치 다른 세계에서 농구를 하는 양상이었다. 결과는 2위 KB 승리. 73대61로 우리은행을 꺾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좋았던 우리은행을 잠재웠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KB에 시즌 첫 패이자 유일한 패배를 당했는데 이날 또 졌다. 이로써 양 팀은 나란히 13승2패로 공동 선두가 됐다. 상대 전적도 KB가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는 팽팽했다. KB 에이스 박지수(25)가 팀 첫 14점을 모두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KB 선수들이 고르게 슛을 성공시키며 2쿼터 한때 33-23, 10점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 추격도 매서웠다. 연이어 야투가 터지고 박지현(23)이 전반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쏘아 올렸다. 2쿼터는 34-33. KB가 박빙으로 앞섰다.

<YONHAP PHOTO-5782> 기뻐하는 강이슬-박지수 (서울=연합뉴스)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 하나원큐의 경기에서 KB 강이슬과 박지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3.12.13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2023-12-13 22:43:4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하지만 홈팬들 응원을 업은 KB는 본격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에 20점을 올리는 동안 상대 득점을 13점으로 틀어막으며 차이를 벌렸다. 196㎝ 장신 박지수는 골밑을 장악했고 우리은행 선수들 외곽포는 흔들렸다. KB는 4쿼터에도 안정적으로 리드를 이어가 12점 차 낙승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 2점슛 성공률은 29%에 그쳤고 리바운드에서 32-45로 밀렸다. 베테랑 김단비(33)가 이날 야투를 18개 쏴 1개만 성공시키며 4점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박지수는 29점 17리바운드라는 괴력을 발휘했고, 강이슬(29)이 15점 10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허예은(22)도 14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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