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여파?…유모차보다 더 많이 팔린 '개모차'
한 대형 유통업체에서 올 한해 유아용 유모차보다 반려동물용 유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성탄절 연휴를 맞아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온 시민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워 이동하기도 합니다.
[김신우/서울 양평동 : 슬개골 탈구가 있어서 많이 걷지를 못해서 좀 걷다 보면 힘들어할 때는 유모차에 태우기도 하고. 멀리 이동할 때는 유모차에 태워서 버스 타기가 좀 편해요.]
나이가 많거나, 다리가 불편한 반려동물을 태우는 유모차 판매는 올해 급증했습니다.
국내 한 오픈마켓 조사 결과,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은 유아용 유모차를 계속 추격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사는 가구는 지난해 600만 가구로 전체 25%를 넘어섰습니다.
4가구당 한가구 꼴인데, 반대로 저출생은 가속화하면서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걸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은 5년 전만 해도 1명에 육박했지만 꾸준히 하락해 올해는 0.7명에도 못 미칠 걸로 예상됩니다.
여기다, 고물가 여파로 사용 기간이 짧은 유아용품은 중고 거래가 더 활발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낮아지는 출생률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관련용품 판매량 역전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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