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BNK프로골프단의 안타까운 '발전적 해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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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그룹이 소속 골프단인 BNK프로골프단의 '발전적 해체'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골프단의 운영 규모와 투어 성적이 국내 4대 금융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 자칫 마이너 이미지가 생성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역 출신만을 고수할 경우 골프단 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등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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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그룹이 소속 골프단인 BNK프로골프단의 ‘발전적 해체’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골프단의 운영 규모와 투어 성적이 국내 4대 금융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해 자칫 마이너 이미지가 생성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역 출신만을 고수할 경우 골프단 발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등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에서입니다. 타 금융그룹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골프단을 유지하기보다는 그동안 팀을 꾸리거나 스폰서십을 체결한 스포츠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골프단에는 부산 울산 경남 출신 선수로 1부 투어에 1명, 2부 투어에 3명, 3부 투어에 1명 등 5명이 활동하는데, 개별 총상금이 12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합니다. 당연히 기대했던 기업 홍보 효과를 거두기도 어렵습니다.
팀에 검증된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BNK 측은 실력 있는 선수를 뽑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지역 출신이 높은 연봉 또는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대기업으로 쏠린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BNK그룹은 2018년 시즌 KLPGA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부산 학산여고 출신의 최혜진 선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대기업인 롯데에 밀려 포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 선수가 고향이 아닌 더 좋은 대우를 제시하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 연고 구단이 해당 지역에서 성장한 일명 ‘프랜차이즈 스타’를 뺏기지 않으려 타 지역 경쟁 구단보다 훨씬 더 후한 연봉과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일도 흔합니다.
취지는 좋았으나 지역 출신으로만 선수단을 꾸리려 한 것도 ‘악수(惡手)’로 작용한 듯합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리다 보니 지역에서 유망주를 찾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검증된 지역 선수는 대우가 좋은 곳으로 떠나고, 가능성 있는 지역 선수를 찾기도 힘든 암담한 상황.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인재는커녕 일할 사람을 구하는 일조차 힘들어지는 부산 경남 산업계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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