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한국인 유학생, 6년 만에 5분의 1로 줄었다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국인 학생이 6년 만에 약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확산한 반중 정서와 코로나 기간 중국 정부의 과도한 봉쇄 정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교육부의 ‘2023년 한국인 유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해외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밟거나 어학 연수를 하는 우리나라 유학생은 지난해보다 1139명 줄어든 12만3181명이었다. 이 중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1만5857명으로 전년보다 6.5% 줄었다. 중국 유학의 정점이던 2017년의 7만3240명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의 한국인 유학생은 2001년 1만6372명에서 2017년까지 증가세였다. 당시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우리나라 전체 유학생의 30.5%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로 2018년부터 중국으로 가는 한국 유학생이 줄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체 유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2.9%로 감소했다. 올해 한국 유학생이 가장 많이 떠난 나라는 미국으로 4만755명(33.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019년 코로나 이후 중국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이 다시 중국 땅을 밟지 않은 것이 중국 유학생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최근 중국 경제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한국에서 불었던 ‘중국 유학 바람’이 잠잠해졌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 젊은 세대는 ‘사드 사태’ 이후 반중 정서가 강해졌다. 작년 6월 퓨리서치센터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세대 가운데 중국에 호의적인 비율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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