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복고'의 재미…대중문화 뉴트로 열풍

문별님 작가 2023. 12.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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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최근 대중문화 전반의 복고 열풍과 함께 과거 콘텐츠가 다시 유행하는 역주행 현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의 재유행과 뉴트로 문화 동아방송예술대학의 심희철 교수와 짚어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겨울이 되면 떠오르는 노래가 역시 캐롤송인데요.


특히 이 유독 캐롤의 경우에는 신곡보다 익숙한 노래들이 사랑받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겨울 시즌곡으로 이제 크리스마스 캐롤이 인기가 많잖아요.


근데 최근 4~5년 전부터 이런 이제 강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발매된 캐롤보다는 좀 발매된 지 오래된 추억의 캐롤송들이 더욱 인기가 많아서 이번 12월 빌보드 1위에 연이어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머라이어 캐리, 또 아리아나 그란데 브랜드리 같은 추억의 캐롤송이 10위권에 무려 7곡이 등재되는 등 연말에도 캐롤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말씀하신 머라이어 캐리의 캐롤송은 최근 5년 연속으로 빌보드 1위 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건 당신뿐이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19 94년에 처음 발매돼서 발매된 지 25년이 지나서 지난 2019년도에 처음으로 빌보드 1위에 올랐고요.


올해 이제 4년이 지났는데 매년 겨울마다 다시 빌보드 1위에 재진입하는 역주행의 대기록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료도요, 연말마다 꼬박꼬박 들어온다고 해서 연금송이라고도 부르는데 지금까지 누적된 저작권료만 781억으로 역대 가장 성공한 캐롤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대단합니다. 


이 역주행 현상은 우리 대중문화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발표 후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시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과거에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곡이나 또는 주목을 받았지만 이미 유행이 흘러가서 조금 잊혀진 곡들이 다시 인기를 얻는 현상이에요.


주로 이제 원인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고 사회적 요인 그리고 미디어에서 재취급받거나 또 팬들의 참여에 의해서 리부팅이라고 그래요. 요즘에는. 


그래서 다시 재점화되는 이런 현상들을 얘기하는데 며칠 전에도 10년 만에 역주행한 명곡이 등장을 했습니다.


엑소의 '첫눈'이라는 곡인데요. 


2013년 첫 발매돼서 10년 만에 다시 정상 차트에 올랐습니다.


지금 이제 계절적 요인 중에 겨울 사례를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봄이 되면 역주행되는 엄청난 곡이 있습니다.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아 봄 하면 이 곡이다'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꽃이 들어가는 그런 이름의 곡이거든요.


앵커님 아마 아실 것 같은데요.


서현아 앵커 

꽃이라고 하면 벚꽃 엔딩.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맞습니다. 


2012년도에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라는 곡이에요.


어 이 또한 이제 봄이 되면 다시 인기가 재점화돼서 고액 연금송이라고도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이제 겨울이 끝나갈 무렵 어 음원 차트에 이 곡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라디오에서 음악이 나오면 어 대중들은 이제 봄이 왔구나라고 느낀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다시 캐롤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최근 발매 이후 65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면서 이 머라이어 캐리의 캐롤송을 잠깐 이 2위로 밀어낸 캐롤이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12월 하면 부동의 1위 머라이어 캐리 곡이잖아요.


그 곡을 누르고 2주간 빌보드 1위에 오른 곡이 등장했어.


바로 브랜다리의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크리스마스 트리를 신나게 돌아요라는 이 곡인데 이 곡이 제 1958년에 처음 발매된 곡으로서 영화 나홀로 집의 OST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에 78세인 브랜다리가 직접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고요.


그래서 이 곡은 65년 역주행한 빌보드 1위라는 대기록과 함께 기존의 루이 암스트롱이 가지고 있던 63세 최고령 빌보드 1위 가수라는 기록도 동시에 갈아치우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78세의 나이에 다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건데 정말 대단한 소식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50대 가수들이 속속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90년대 우리나라 대중문화가 부흥기여서 가수들이 많이 이제 데뷔를 했었는데 90년대에 데뷔해서 올해 50대가 된 가수를 이른바 '지천명' 가수라고 불러요.


이제 먼저 올해 엄정화 씨가 데뷔 30년 차가 되었어요.


그래서 가수 연기자 활동을 최정상급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10년도에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상당히 좀 문제가 있어서 연기자로 이제 좀 집중을 했었는데 최근 한 가요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대중들의 사랑을 또 얻었고요.


또 자신감을 얻어서 24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해서 성공적으로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수 이소라 씨 또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잘 마쳤는데요.


역시 매니아 팬층이 건재하다는 것을 잘 증명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두 가수 모두 벌써 데뷔 30년이 되었네요. 


그밖에 또 다시 활동을 시작한 가수들이 있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슬픈 언약식' 하면 떠오르는 가수죠. 


허스키 보이스, 락발라드의 황제 김정민 씨가 최근 SKY 최진영이 불렀던 영혼이라는 곡을 리메이크해서 주목을 받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영원한 댄서 JYP 박진영이 새로 앨범을 내고 연말 투어 콘서트를 단독으로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콘서트의 주제는 80~90년대 레트로 문화와 새로운 것을 접목하는 뉴트로 콘셉트이라고 해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천명들의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 단순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의 새로움을 가미한 뉴트로 문화가 요즘 대세인데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어준다는 게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뉴트로는 말씀하신 대로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의 조화라고 저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기성세대 그러면 8~90년대 그러면 낯익은 추억 향수를 느끼잖아요.


그런데 1020세대는 80~90년대 문화를 낯선 새로움 신선함으로 느낍니다.


서로 느끼는 매력들이 다른데 얼핏 보면 두 요소가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지만 조화를 잘 이루고 나면 최고의 인기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뉴트로는 과거와 현재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하는 세대통합의 코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것 이질적인 것이 매력이 될 수 있는 뉴트로를 보면서 현재 세대 계층 이념으로 나누어진 또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서현아 앵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뉴트로 문화가 우리 문화적 자산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지금 이 분열의 사회에서 세대 통합을 이뤄내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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