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산타의 따뜻한 방문…"소외 없는 크리스마스를"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난밤 어린이들을 찾아갔던 산타 할아버지들 중에 특별히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서현아 앵커
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몰래산타 행사가 올해로 시즌 18을 맞이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시작된 활동입니까?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18년 전에 좀 한 교회에서 소외된 이웃들과 뭔가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사랑을 주고 싶다 해서 100명으로 시작했던 것이 지금 이제 1004명의 아이들에게 1004명의 산타가 함께하는 천사운동이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사랑을 나누는 이 천사운동, 그렇다면 이 산타로는 누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 겁니까?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을 하고요.
나눌 수 있는 마음 또 그런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마음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냥 산타가 되는 것은 아니고요.
저희가 10월달부터 산타를 모집을 합니다.
모집을 해서 신청을 하게 되면 산타 학교라는 걸 엽니다.
그래서 보통 5시간 정도 그날 하루 와서 산타에 대한 수업도 받고 또 아이들을 만났을 때 좀 조심해야 될 언어 사용에 문제 호칭의 문제 이런 것도 좀 교육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율동도 배우고 노래도 배우고 이렇게 해서 그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저희가 산타로 임명을 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특별한 교육을 거쳐서 준비된 산타들에게 또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1004명 됩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선정됐는지도 궁금한데요.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이 아이들은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 드림스타트라고 하는 소외된 아동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그런 체계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각 구별로 저희가 40명씩 추천을 일단 받고요.
받았던 추천된 아이들과 함께 저희가 산타들이 다 전화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부모님하고 살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할머니하고 살 수도 있고 그래서 저희는 보호자라고 하는 호칭으로 해서 아이들 모르게 그래서 몰래산타거든요.
아이들 모르게 전화를 해서 아이가 갖고 싶은 게 어떤 게 있는지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이 어떤 게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저희가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조금 사정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자원봉사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이 궁금한데요.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나 또 경제 상황 또 코로나 때문에 자원봉사 숫자가 실제로 많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 19년 통계를 보면 15세 이상 자원봉사 통계 참여율이 18.9%에서 지금 8.9%로 떨어지는 굉장히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 그러니까 봉사하는 마음들이 조금 없어지지 않았나 각박해지지 않았나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저희 몰래산타는 그래도 매년 이렇게 조금조금씩 늘어가고 있고 또 참여하신 사람들이 굉장히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는 그런 봉사활동이다 보니까 아마 참여가 점점 많이 더 많이 오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그동안 뭐 수년째 이 활동에 참여를 하셨을 텐데 혹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네 우리 아이들은 정말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가끔 수염 없는 산타가 가면 할아버지 왜 수염이 없으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아이들은 또 우리 여성 산타가 가면 할아버지가 아 할머니가 아니네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 선물을 기다리고 있고 또 이 선물 때 아까 표정에 보셨지만 저렇게 밝게 웃는 걸 보면
저희도 참 보람을 더 많이 느끼게 되고요.
아이들에게도 좀 더 큰 사랑을 더 나눠줘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서현아 앵커
아이들도 너무나 행복해 보이지만 여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어떻습니까?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저희가 자원봉사를 보면 지금 이제 18년째 해 오다 보니까 10년 이상 15년 이상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또 연인들끼리 혹은 또 이제 부모님하고 아니면 이번에 우리 산타에 보니까 고등학교 2학년 때 참여를 해서 지금 8년째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산타들이 있습니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또 사회도 변화시키지만 스스로도 변화시키는 그런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듣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몰래산타 행사를 주관하는 곳은 한국청소년재단이죠.
어떤 단체이고 또 무슨 활동을 하는지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네 한국청소년재단은 지난 2000년도에 지금으로부터 약 23년 전에 김병후 이사장님이라는 우리 신경정신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그 당시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시형 대안학교라고 하는 그런 대안학교를 처음 만들어서 재단이 설립이 됐고요.
23년 쭉 지내오면서 이러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운동 사회적인 활동 이런 것들을 더 필요를 느끼게 되고 또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까 또 각 지역의 청소년 시설들을 위탁해서 각 지역에서 청소년 활동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교육도 하고 있고 청소년 활동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고 계신데 내년에는 또 어떤 사업에 주력하실 계획이신지도 궁금한데요.
김용대 상임이사 / 한국청소년재단
내년에 매년 저희가 진행됐던 사업들이 몰래센터도 있고 더 뮤즈라고 하는 또 청소년들을 소외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사업도 있고요.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 모니터링하는 부엉이 감시단이라고 하는 감시단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내년에는 저희 이사장님과 함께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지금 청년의 문제로도 많이 대두가 되고 있고 이제 청년기에 오기 전에 청소년기의 청소년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강조를 많이 하셨고.
이제 그렇다면 그런 마음 건강에 있어서 청소년기에 어떤 것들을 어떤 행복을 느껴보느냐 또 행복한 마음을 가져보느냐 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굉장히 중요하다 해서 저희가 앞으로 여러 형태로 서울에 있는 각 시설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청소년기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시기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또 더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몰래 산타의 선물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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