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위주의 정권' 빼고 '일부 과오'로…전면 개편 장병 교재 논란
국방부가 최근 모든 군부대에서 사용하게 될 군 장병용 교재를 새로 발간했습니다. JTBC가 이 내용을 입수해 들여다보니 현대사 부분이 꽤 바뀌었습니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이란 표현이 사라지고 '일부 과오'란 모호한 단어로 대체됐는데, 김재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5년 만에 전면 개편한 새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입니다.
연내에 모든 군에 배포돼 부대 교육은 물론 신병훈련에서도 기본 지침서로 활용됩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현대사 부분에서 직전 교재와 차이가 큽니다.
우선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기술이 빠졌습니다.
개편 전엔 민주화를 지연시킨 권위주의 정부 체제에 대한 설명이 여러 차례 등장했는데, 그 부분이 크게 줄면서 '권위주의 정권'이란 표현이 없어진 겁니다.
대신 이들 정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일부 과오'라는 한 단어로 갈음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인에 대한 기술은 없이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등 결과를 언급합니다.
전직 대통령 중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만을 강조한 것도 이전 교재에선 찾아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직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크게 늘었습니다.
개편 전에는 없었던 현직 대통령 사진이 7차례나 실리고 대통령 연설문 내용을 직접 게재하는 한편, 전 정부 대북정책을 깎아내리기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에 대해 '명백한 적'이라는 표현도 이번 개편 교재에 새로 등장했습니다.
취재진은 국방부에 개편으로 바뀐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자료제공 정성호 의원실·국방부]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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